병실에서 하도 심심허고 갑갑해서 노트북을 꺼내 자료를 검색하던중
생각지도 않았던 인터넷(병원에 근접한 무선망)이 갑자기 연결되어
이곳 홈피에 들어와 보니 많은 친구들이 격려와 염려를 해주고 있어
고마운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건강하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동안 주인놈(몸)을 잘못 만나 고생만 했던 내 신체 일부가
약 3개월전부터 오른쪽 다리가 절여 오던니 점점 보행이 불편해 신경외과, 한의원
활기원 등 여러곳을 다니면서 치료를 해보았지만 효과가 없어
척추디스크 전문병원에 가서 MRI를 찍어보니 요추 4,5번에 디스크 판이 돌출되어
수술을 하지 않으면 골든타임(하반신마비)가 된다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습니다.
다행히 수술결과는 좋아져서 오늘부터는 허리를 펴고 가벼운 보행을 하고있습니다

나보다 어려운 여건속에서 현재 병마와 싸우고 있는 친구들도 많이 있는데
간단한 수술 한번 했다고 이곳 홈피에 까지 알려져 부끄럽기도 합니다.

저를 염려해준 모든 친구들에게 다시한번 감사에 말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