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엔 여름 방학만 되면 그저 산을 다녔고, 그중에서도 내가슴 가장 깊이 박혀있는 지리산!!

더구나 종주(30여년전엔 구례 화엄사에서부터 노고단,세석 산장,천왕봉 거쳐 칠선계곡인지를 거쳐 하동으로...4박5일 예정 출발해도 1~2박이 늦어짐) 한번 하고나면 내가 무슨 대업을 이룬것같은 만족감과 산에 대한 자신감,아니 산에 대한 경외로운 존경심!!!

여름 마다 종-횡주,횡주,횡-종주...등 다양하게 즐겼던 민족의 영산(태백준령의 끝자락)인 지리산!!!

그후 다른산을 등반 하면 산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고,설혹 설악산 종주도 2박2일에 끝내곤 재미없는 산(비록 경치는 끝내 줬지만 웅장함은 별로...)이라 폄하하곤 했었는데.....

그렇게 산악인이라 자부하곤 사회에 나와 산 근처에도 안가다가 최근 3 여년전 부부 동반으로 동네산 산행중 과거 산악인이라는 자만심에 등산화도 안신고,제일 빨리 가겠다는 신념으로 급히 오르다가 K.O.되었고, 내려올땐 엉덩 방아를 쉴세 없이 찧기도 하여 헬기에 실려올뻔 한적도.....

이 나이에는 동네산도 무시 해서는 안되고,준비물 철처히 챙기도 등산중엔 체력 안배도 고려해 가면서 즐겨야 할듯...

지리산 종주 이야기만 나오면 내마음은 이미 학창시절로 돌아가 있고,마음도 설레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