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게 고해라지만
그래도 살만하다는게
서로 바라보는 어울림일진데


눈길한번 주지 않아도
말한마디 하지 않더라도
그대 있어 동행이려니
생각했건만


모진풍파 서러움
견디지 못하고
푸른 오월같은 인생을
당신 혼자 가더이까


여리디 여린 님


정의롭지 못함을 참지 못하고
주위의 아픔을 참지 못하고
해야할 말을 참지 못하고서
결국은 끝까지 여리디 여린 당신입니다


당신을 보내는 날 새벽
당신을 보내며
사람다운 사람을 잃어가는 아픔으로
당신과 술잔을 합니다.


당신이 있어
조금더 정의로운세상, 조금더 따뜻한세상이었습니다.


2008. 5. 29 님을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