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하고 우울해하는 그대에게...
설령
내가 그대의
가장 친한 친구는 아니라 하더라도,
내 비록
어리고 모자라
그대 슬픔을
다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그대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어서
힘들고 아플 때
곁에서 손잡아 주고
부르면 달려가 안아줄 수 없다 하여도,
무료하고
한가한 시간에 만나
함께 커피를 마시고
극장엘 가고 산책을 하는
따스한 일상을 나누지도 못하고,
우연히
동전이 남은
공중전화를 발견했을 때
얼른 달려가
그대에게 전화를 할 수는 없어도
내 맘 속
아름다운 그 사람이여...
혼자있는 시간
혹시 외로움을 느끼신다면
가만히 나를 불러 주세요
내 마음 가득히 띄워
그대곁을 떠도는
공기로, 바람으로, 노래로
머무를께요.
부디
혼자 아파하지 말고
혼자 외로워하지 말고
혼자 울지 않기를 이렇게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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