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망회회 소이불실 [天網恢恢 疏而不失]

하늘의 그물은 크고 넓어 엉성해 보이지만, 결코 그 그물을 빠져나가지는 못한다는 뜻.
《노자(老子)》 73장 〈임위편(任爲篇)〉




勇於敢則殺,

과감한 데 용맹스러우면 죽고,

勇於不敢則活,

과감하지 않은 데 용맹스러우면 살게 되니

此兩者或利或害,

이 두 가지는 혹은 이롭기도 하고 혹은 해로운 것이다.

天之所惡,

하늘이 미워하는 바를

孰知其故,

누가 그 연유를 알겠는가?

是以聖人猶難之,

그래서 성인조차도 오히려 이것을 어려워했다.

天之道,

하늘의 도리는

不爭而善勝,

다투지 않아도 잘 이기며

不言而善應,

말하지 않아도 잘 응하며

不召而自來,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오며

繟然而善謀,

느슨하면서도 잘 꾀한다.

天網恢恢, 疏而不失.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 성긴 듯하나, 놓치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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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사건의 김경준 피고인에 대한 제1심 결심 공판에서 김기동 검사가 징역 15년을 구형하면서 ‘天網恢恢, 疏而不失’을 인용하며 죄를 인정하지 않는 피고인을 훈계했다고 한다.


그러나 검찰에게 오히려 그 앞 구절을 들려주고 싶다.
하늘의 도리는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오며, 느슨하면서도 잘 꾀하는 것[天之道, 不召而自來, 繟然而善謀] 이라고.




천망회회 소이불실 이라고 ... 이렇게나 좋고 높은뜻이 세인들 입에 오르내리며 고생하기도 하네요.
- 서비

가끔 듣는데 ...
궁금하여 찾아보다가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