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4일 화순 춘양면에 산불이 나서 저녁때까정 산불을 끄고 4월 5일날 아침새벽부텀 양양.고성으로 빨리 가라는 연락을 받고 이제부터 고생하겠구나 생각하니 아침밥맛도 없드만... 그래서 새벽부터 부랴부랴 화순에서 강원도 고성 속초 비행장 까지 가는데 아~~~이놈의 뱅기가 예상했던 시간보다 약 20정도가 초과해서 한계령쯤 왔을때 연료 엥코 불이 들어오는데 사람 미치겠드만 태백산 에서 기름 엥코 되서 뒤지는것 아닌가 하고 제발 속초 비행장까지는 가야 하는데 하면서 뒷골이 땡기는 기분을 느그들은 모를거야 암튼 속초비행장이 눈앞에 보이는데 그때는 조금 안심이 되드만 그래서 연료
보급을 하고 통일 전망대 철책으로 가라는 명령을 받고 가는데 왠놈의 바람은 그렇게 부는지 뱅기가 가재 걸음로 가는데 20분정도 바닷쪽으로 뱅기가 밀려서 육지쪽으로 뱅기를 조종해도 자꾸 바닷가 쪽으로 한참을 밀려 겨우 통일 전망대에 도착해서 산불을
끄는데 바로 철책밑에서 뱅기로 산불을 끄는데 한편으로는 감개가 무량하고 한편으로는 월북할까봐서 무전기에서는 계속 뭐라 뭐라 씨부렁 대싸고 그래서 무전기를 끄고 불을 끄는데만 신경쓰고 아침도 안묵고 화순에서 가서 도저히 배가 고파서 일을 못하게드만 그런데 어느놈 하나 밥 챙겨주는놈도 없고 흐~~~~미 미치겟드만 그래서 궁하면 통한다고 통일 전망대 주차장에다 뱅기 시동을 끄고 매점에 가서 라면으로 허기를 때우고 하루종일 10시간 정도 뱅기를 조종하니깐 입에서 단내가 나드만....그날은 저녁때까지 불을 끄고 저녁을 묵고 바로 뻗어서 다음날 새벽부터 또 시작해서 저녁때까정 하는데 친구덜 생각도 나고 그래도 승채. 재일이 병태. 기봉이가 전화해줘서 정말 고맙드라 다시한번 고맙다 그래도 니놈들이 있엇서 내가 고생한 보람이 있다 2001년 7월 4일 광양 에서 고압선에 걸려 추락하고난 후부터는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고 생각하니 맘은 편하다.. 야 친구들아 세상 사는거 별거 아니다 그냥 잼있게 살자 그리고 하고 싶은거 하고 살자 얼마전에 우리 사무실 기장이 암에 걸려서 죽엇는데 살앗다 할것도 없드라 너무 허무하고 세상에 태어나서 옷한벌 건졌으면 되엇다고 생각하고 살자 암튼 친구들아 건강이 최고이고 가는 인생 잡을수도 없고 그냥 세월가는데로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