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 켄트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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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불합리하고 비논리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다.
그래도 사랑하라.

당신이 선한 일을 하면 이기적인 동기에서 하는 것이라고 비난받을 것이다.
그래도 좋은 일을 하라.

당신이 오늘 한 선행은 내일이면 잊힐 것이다.
그래도 선한 일을 하라.

당신이 정직하고 솔직하면 상처를 받을 것이다.
그래도 정직하고 솔직하라.

당신이 여러 해 동안 만든 것이 하룻밤에 무너질지 모른다.
그래도 만들라.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하면서도 도와주면 공격할지 모른다.
그래도 도와주라.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주면 당신은 발길로 차일 것이다.
그래도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주라. (238p)


윤석인 지음 '무지개 선물 - 윤석인 수녀의 무지개 이야기' 중에서 (마음의숲)




누워서 그림을 그리는 윤석인 수녀.
그는 열한 살 때 소아류머티즘성 관절염을 앓았고 열세 살 때부터는 걷지 못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관절이 굳어 누워만 있어야 했지요.
누워 있을 수밖에 없어 초등학교를 중퇴했지만 누워서 영어와 한문 등을 독학했고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서른 살 때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고,
서른두 살에 가톨릭에 입문해 수녀가 되었습니다.


자신을 수녀로 만드신 하느님의 뜻은 장애인을 위해 일하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생각에
중증 장애인 집짓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누워서 지낸지 50년이 된 윤석인 수녀는 지금 경기도 가평의 중증 여성 장애인 요양시설인
'성가정의 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위에 소개해드린 글은 켄트 케이스의 '그래도'라는 제목의 시입니다.
윤 수녀가 너무 힘이 들 때 다시 일어설 힘을 주었던 구절입니다.

"걸을 수 없는 것보다 더 비극적인 일은,
걸을 수 있으면서도 자신의 꿈과 비전을 향하여 걷지 않는 사람입니다."

걸을 수 없는 윤석인 수녀의 말이 우리에게 울림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