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이 원조 보수를 자처하며 야당의 대선 후보자와 그를 지지한 사람들에게 "정치적 창녀"라고 돌직구를 한참 날려대던 참에 새누리당 선거본부에서는 자신들 대신 선봉에 서서 열심히 짖어대는 망나니에게 격려라도 해주라고 박통에게 건의했단다.
그런데, 이것이 비극의 발단이었줄 누가 알았으랴.
놀라운 사실은 박통은 그후로 창중이를 계속 주시하였고 자신을 위해 개거품을 물고 설쳐대주는 모양이 너무나 가상하였던 모양이다. 그런 연유로 박통은 창중의 열렬한 후원자가 되었다. 그리고 눈치빠른 측근들은 박통의 의중을 알아차리고 창중의 컬럼을 매일 스크랩하여 여러기사 자료의 맨 위에 대령하였다.
그렇게 박통과 창중은 두사람만이 느끼는 동질감과 공감대를 가지게 되었고 국정철학을 공유하게 된 것이다.
그러니 당선인 시절 박통이 국민 앞에 내어놓은 첫 인사가 창중이었다는 사실은 돌이켜 보면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주변과 야당, 그리고 국민들이 지적을 해도 요지부동이었다.
창중 대변인이 기자들 앞에서 자신의 위세를 자랑하듯 내뱉은 말이 가히 압권이다.
"당신들은 내가 인수위 대변인을 끝으로 짐을 싸 집으로 가게될 줄 알았지. 그러나, 박통은 나에게, '윤대변이 청와대 수석 대변인을 맡아주세요' 라고 벌써 언질을 주었다고..."
이땅의 정통 보수주의자 들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자신들이 피땀 흘려 지키고 만들어 온 소중한 가치를 종북 좌파 빨갱이 새끼들이 들어 엎어댄다고 늘 노심초사 하신다. 그러나 가만히 보면 그들은 대체로 애국이라는 가면을 쓰고 늘 사리사욕을 채우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기득권에 도전하는 자들을 모조리 좌파로 낙인 찍어 집요하게 몰아 세운다.
창중은 그러한 극우적 보수주의자들의 기만적 선전선동에 놀아나는 꼭두각시요 소총수에 불과한 인물이었다.
암울했던 독재 정권을 청산하고 민주정권이 들어서자 이 땅의 보수주의 자들은 모두 멘붕이 되었고 급기야는 발악질을 해댔다. 이름하여 <잃어버린 10년>을 들먹이면서 앞선 민주정권을 부정하고 매도하였다. 전형적인 아전인수다. 그리고 다시 들어선 보수 정권인, MB 정권은 <국격>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말하는 소위 '좌파 빨갱이 정권'과의 차별을 두기 위해 이상한 용어를 만들어 낸것이다. 언론이 확대하고 보수주의 자들은 이 용어를 거들먹거리듯 설파했다.
<국격>을 따지던 정권을 이어 들어선 정권이 박대통령의 <창조> 정권이다. 대통령은 쉴새 없이 창조론을 주도했다.
그럼에도 그간 대통령이 설파한 창조의 뜻은 국민들과는 유리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서야 <창조>의 개념이 명확해졌다. 창조란 국격을 창조적이고 코믹하게 망가뜨리는 것을 의미한다.
언론은 청와대의 수준을 조폭수준과 다름이 없다고 한다. 공직자들의 소명의식과 직업의식이 부족하다고 탓한다.
그들이 말하는 <국격>에 걸맞은 창중이를 콕 찍어 애지중지 해온 대통령의 책임이 막중하다고들 한다.
대통령의 사람보는 눈이 까막눈이거나 사시일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우려하고 어이없어 한다. 그리고 책임소재를 가려 엄벌에 처하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창중이와 청와대를 욕하거나 탓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우리가 한 가지 크게 착각하는 것이 있다. 보수와 진보라는 편가름의 중간에 위치한 중도(보수) 노선에 대한 평가 문제이다. 보수와 진보는 분명한 철학과 이념을 가진 자들이다. 나름의 역사관도 분명하다. 문제는 중도 세력이다.
지금의 정권은 국민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도세력 들의 지지로 가능했다. 하니 그 책임은 당연히 중도세력의 몫이다. 민주주의의 본질은 대가리 수에 의해 좌우되는 정치시스템에 불과하다. 대통령만 까막눈이요 사시가 아닌 것이다. 합리적 중도를 자처하는 국민들이 더 까막눈이요 심각한 사시임에 틀림없다.
나는 온건 중도를 자처하는 자들을 기회주의자로 본다. 명분이 밥 먹여주는 것이 아닐진대 대세를 따르고 실리를 쫒는 것은 인간들의 당연한 습성 아닌가 하고 주장하면 할말이 없다.
때문에 나는 절대 국민들에게 기대를 하지 않는다.
불행하게도 내가 꿈꾸는 것은 오직 혁명이다. 세상을 바꾸려면 기댈 곳은 오직 피를 흘리는 것 뿐이다.
내 가슴은 언제나 들끓고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눈은 사람들이 보기에 너무나 삐딱하고 위험하기 그지없다. 나는 자주 분노하고 좌절한다. 왜냐하면 행동하지 못하고 잠자코 살아가야 하는 약한 존재라는 중압감 때문이다. 왜냐하면 혁명의 끝은 늘 실패인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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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 없애고, 두만강 물은 말을 먹여 다하리. 남자 나이 스물에 나라를 평안케 하지 못하면, 뒤에 누가 나를 대장부라 부르리오"
조선왕조 예종 시대에 유자광의 고자질로 역모죄로 몰려 젊은 나이에 뜻을 다 펼치지 못하고 이슬처럼 사라져 간 남이장군의 시다. 대장부의 기개와 야망을 엿볼 수 있다.
EBS <역사채널 e> 를 읽고 있다. 책은 <어떻게 살 것인가>로 시작된다.
그 첫 페이지는 나라를 강탈당한 시대를 살아간 우당 이회영 선생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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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겨울
압록강을 넘는 한 가족
조선땅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명문가
평생이 보장된 신분을 버리고
낯선 땅을 향해 나선
삼한갑족 三韓甲族 우당 이회영 일가
몇대에 걸쳐 충족하게 쓸
어마어마한 재산
명동일대의 토지
현재 시가 6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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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가진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오직 조국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이회영 선생님 같은 분이
가입대상 : 동기모임
개설일자 : 2004-10-12
가입회원 : 185 명
운영자 : 전기봉, 조영섭(섭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