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공무원 떨게 한 '주폭'에 징역 9년 구형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곡성 지역 공무원 사이에 악명을 떨친 40대 상습 주취폭력배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20일 광주지검 형사 3부(박석재 부장검사)에 따르면 검찰은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모(45)씨에 대해 최근 징역 9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군청 직원에게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리고 폭력 전과도 있는 점과 양형 기준 등을 고려했다.





폭력 범죄를 엄단하겠다는 의지도 반영해 중형을 구형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적용된 죄명만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 흉기 등 협박), 공무집행 방해, 모욕, 명예훼손, 폭행, 협박 등 6가지다.

이씨는 지난해 7월부터 파출소, 군청 등에서 수십차례에 걸쳐 공무원에게 폭언하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주취 폭력으로 복역하다가 출소하자마자 다시 폭언 등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복지과 등에서는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여직원들이 신변의 위협을 느낄 정도여서 CCTV까지 달았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이씨는 교도소 복역 시절부터 곡성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공공기관들에 수백 건의 정보공개 청구를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법 형사 2단독 전우진 부장판사는 다음달 3일 이씨에 대해 선고할 예정이다.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