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간을 망치는 또 다른 주범, 술에 대한 기사도 살펴볼까요?
술 세졌다고 좋아하십니까?
좋아할 것 없을 것 같습니다.
간 파괴에 가속이 붙은 것일 뿐입니다.
술을 잘 견딘다고 해도, 몸에 미치는 영향은 잘 못 마시던 예전과 같다고 합니다.
숙취가 없다고 해도 간이 받은 충격은 음주량에 비례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한 잔에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느정도 음주가 놓을까요?
소주는 남자 6잔, 여자 3잔입니다.
병맥주는 남자 4잔, 여자 2잔입니다.
취기가 오르기도 전일 텐데요.
아쉬워도 이 정도에서 딱 멈춰야 건강에는 좋다는 것입니다.
특히 술 드실 때 담배도 함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건강에는 최악입니다.
연구결과 숙취가 생길 가능성이 두 배 높고, 뇌의 노화도 빠르다고 조사가 되었습니다.
적당하게, 아쉬울 때 끝내는 것이 좋겠지요.
정부 부처 대변인을 지낸 공무원 이모(58)씨는 웬만한 기자들보다도 술을 잘 마시는 ‘애주가’다. 그가 처음부터 술을 잘 마셨던 것은 아니다. ‘큰 건은 술자리에서 나온다’고 굳게 믿는 기자들을 상대하다 보니 좌중이 취기에 젖어가는 와중에도 혼자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술 실력’이 필요했다.
실제로 한 잔 두 잔 마시는 연습을 하다 보니 주량이 늘었고 진짜로 술이 세졌다. 그렇다면, 마셔도 취하지 않을 만큼 몸도 더 단단해진 것일까?
주량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유전적 능력과 후천적 ‘연습’을 통해 결정된다. 여기서 연습이란 반복해서 술을 마시는 것을 말한다. 즉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면 그만큼 주량도 늘어난다.
실제로 2주간 매일 술을 마시면 간의 알코올 분해 능력이 30% 정도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뇌 세포도 알코올에 내성이 생겨 웬만큼 마셔도 취하지 않고 견딜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를 두고 술이 세졌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속적인 음주 탓에 주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간이나 뇌 세포 파괴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얘기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알코올의 독성은 기본적으로 마신 술의 양에 비례해 늘어나며 다음날 숙취가 적다고 해도 몸에 미치는 영향은 술을 못 마시던 예전과 같다.
한두 잔 술에 얼굴이 홍당무처럼 달아오르는 홍조증이 있는 사람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얼굴이 금방 빨개지는 것은 혈액순환이 남들보다 잘돼서가 아니라 알코올 분해효소가 날 때부터 적어 알코올을 잘 분해하지 못해서다.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물질은 다시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돼 몸 밖으로 배출되는데, 이런 능력이 떨어지면 축적된 독성이 피부 쪽으로 이동해 얼굴이 붉어진다.
술만 마시면 홍당무가 되는 사람에게 자꾸 술을 권하는 것은 빨리 죽으라는 소리와 마찬가지다.
소주는 못 마셔도 폭탄주는 잘 마시는 사람도 있다. 소주와 맥주를 3대7 비율로 섞어 마시면 쓰지도 않고 목구멍과 혀에 닿는 느낌이 심지어 부드럽기까지 하다.
조선시대 후기에도 실제로 폭탄주를 마셨다는 기록이 있다. 따뜻한 막걸리 한 사발에 소주 한 잔을 붓고 나중에 소주가 맑게 위로 떠오르면 마시는 ‘혼돈주’(混沌酒)가 그것이다. 이때 섞는 소주가 붉은색이면 ‘자중홍’(自中紅)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조상도 즐긴 술이지만 마시면 금방 취하는 ‘몹쓸 술’ 또한 폭탄주다. 흡수가 가장 잘 되는 알코올 도수는 10~12도인데, 이게 딱 폭탄주의 도수다. 먹기 편해 많이 마시고, 그만큼 숙취도 심해 몸이 빨리 상한다.
술을 마시면서 동시에 담배도 피우면 건강에 더욱 해롭다.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되면 기분을 좋게 하는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담배의 니코틴은 이 작용을 촉진한다. 도파민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분비되면 치매 등 뇌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숙취가 생길 가능성도 2배 크고, 뇌의 노화도 술만 마신 사람보다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요즘 B형 간염을 줄고 있는데, C형 간염이 늘면서 고령사회 복병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B형 간염 환자는 연령별로 줄고 있는 반면 C형 간염을 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도 70세 이상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B형 간염은 성인 10%가 보균자일 정도로 많았지만, 80년대 백신이 보급된 후에 급감했습니다.
그런데 C형 간염은 증상이 없어서 더 무섭다고 합니다.
천천히 간을 망가뜨려 60대가 넘어서 간경변이나 간암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C형 간염도 1만 원에서 3만 원의 비용으로 검사가 가능합니다.
조기 발견하면 70~80%의 완치율을 보여서 빨리 발견하면 좋으니까요, 꼭 검사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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