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지역 지난해 귀농인 148가구 320명

(강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이제야 진짜 제 인생을 사는 것 같습니다."

지난 2007년 경기도 안산에서 아무런 연고가 없는 전남 강진으로 귀농, 성전면에서 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이규철(43) 대표의 얼굴은 편안해 보였다.

녹색문화 자치대학 등을 다니며 영농기술을 습득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한 후 인삼, 홍삼, 도라지 등 특용작물을 재배했다.

이제는 연매출 10억원을 올리며 귀농인 성공시대를 활짝 열고 있다.

인생 2막을 시작하려는 예비 귀농·귀촌인이 강진을 주목하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인 강진군 귀농정책에 청정 환경이 소문을 타면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귀농·귀촌인은 1천420가구에 4천89명이다. 지난해에는 148가구 320명으로 가장 많았다. 매년 증가 추세다.

청정지역인 옴천면은 귀촌과 함께 농촌 유학으로 활력을 되찾고 있다.

학업 성취 위주의 삭막한 도시생활보다 자연과 함께 농촌생활을 모티브로 한 힐링교육이 인기를 끌고 있다.

폐교 위기에 처한 옴천초등학교가 '산촌 유학생'들로 최근 1학급이 증설되는 경사를 맞았다.

서울·경기에서 5명, 부산 등 기타 지역에서 6명의 전학해 29명으로 늘었다.

군은 귀농·귀촌인 유치를 위해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년간 6억원을 투입해 도시민 맞춤형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귀농 사전정보와 농촌문화 체험장을 운영 중이다.

귀농인 정착교육은 전문학교인 '귀농사관학교'가 맡고 있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귀농사관학교에서는 500명의 귀농인을 배출했다. 종합상담은 물론 팜투어, 지역민 소통 프로그램, 귀농인 영농교육, 문화체험교육 등을 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22일 "유학생으로 학교가 살아나고 귀농한 젊은이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에 살맛 나는 강진군이 되고 있다"면서 "강진은 전국에서 '귀농·귀촌 1번지'로 정책이 가장 잘 돼 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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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2/22 09: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