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제 목 |
이 름 |
조 회 |
등록일자 |
1486 |
스톡데일 패러독스 (Stockdale Paradox) |
서비 |
1438 |
11-08-25 1 |
내 용 |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라는 말이 있다.

베트남 전쟁 때 하노이수용소에 수감된미국 스톡데일 장군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포로생활을 8년간이나 견뎌내고돌아온 스톡데일 장군에게
어떤 사람들이 가장 먼저 죽어갔는지 물었는데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바로 '낙관주의자'들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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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 최고위 장교 짐 스톡데일 장군은 ‘하노이 힐턴’ 전쟁포로 수용소에 1965년부터 1973년까지 8년간 갇혀 있었습니다.
그는 20여 차례가 넘는 고문을 당했고 전쟁포로의 권리도 보장받지 못했으며 정해진 석방일자도 없었고,
심지어는 살아남아 다시 가족들을 볼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한 상태로 8년간의 전쟁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수용소 내의 통솔책임을 떠맡아
자신을 체포한 사람들과 포로들을 선전에 이용하려는 적군의 시도에 맞서 싸우며,
가능한 한 많은 포로들이 큰 부상없이 살아남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다 했습니다.
한번은 자신이 ‘훌륭한 대우를 받는 포로’의 사례로 비디오테이프에 찍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의자로 자신을 내리치고 면도날로 자신을 베는 등 고의로 자해를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발각될 경우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아내와 편지를 통해 비밀정보를 교환했습니다.
또한 동료 포로들이 고문을 견뎌내는 것을 돕기 위한 규칙도 만들었습니다.
즉 예를 들어 몇 분 뒤에는 얼마만큼은 말해도 좋다는 식으로 고문을 당하는 사람들이 기대고 따를 수 있는 이정표를 만든 것입니다.
또 적군들이 포로들에게 고립감을 심어주려고 하는 것에 대응하여 포로들끼리 통하는 정교한 내부통신체계도 마련했습니다.
모스 부호와 비슷한 개념으로 톡-톡 두 번치면 a, 톡 쉬고 톡톡 치면 b, 톡톡 쉬고 톡은 f 등으로
25개(c와 k는 같이 표기)의 알파벳을 표현하여 포로들끼리의 의사소통을 가능케 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 하노이 힐턴 수용소 미군 포로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담당했던 것입니다.
그는 8년간 절망과 싸우면서 수많은 죽을 고비를 넘기고
결국 석방되어 해군 역사상 조종사 기장과 의회 명예훈장을 동시에 다는 최초의 3성 장군이 되었습니다.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절망과 공포 속에서 스톡데일 장군이 그토록 의연하게 상황에 대처하고
주위 포로들까지 한마음으로 묶는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스톡데일 장군은 단 한 번도 자신이 석방될 것이라는 것에 대한 믿음을 잃은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나는 여기서 나갈 수 있다’라는 희망에 대해 추호도 의심한 적이 없었고
더 나아가 결국은 성공해서 이 경험을, 돌이켜보아도 바꾸지 않을 삶의 전기로 전환시키고 말겠노라고 굳게 다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스톡데일 장군과는 달리 포로수용소에서 절망 속에 죽어간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희망을 품지 못하는 사람?
비관적인 사람?
놀랍게도 수용소에서 죽어간 사람들은 낙관주의자들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때까지는 나갈 수 있을 거야’라고 말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크리스마스가 오고 크리스마스가 지나갑니다.
그들은 다시 ‘그래도 부활절까지는 나갈 수 있을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부활절이 오고 또 부활절이 지나가지요.
다음에는 추수감사절, 또 다시 크리스마스를 고대하다가
거듭되는 좌절에 상심해서 결국 죽어갔던 것입니다.
결국에는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 결단코 실패할 리 없다는 믿음과
그게 무엇이든 눈앞에 닥친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는 규율을 결코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때까지는 나갈 수 없을 것이다. 그에 대비하자’
스톡데일 장군은 이렇게 생각했던 것입니다.
‘나는 반드시 살아서 이 곳을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크리스마스 때까지는 석방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할 줄 알았던 사람들이 스톡데일 장군과 함께 살아남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위기상황의 리더쉽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에 가장 참고 할만한 이야기가 바로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 입니다.
이 패러독스에 대한 이야기는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과 "좋은 기업을 넘어 ...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남긴 짐 콜린스가 그의 저서에서 언급하면서 유명해 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스톡데일 패러독스'는막연하게 낙관하기보다는
눈 앞의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면서 믿음을 잃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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