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 깜박거리는 것은, 살아 온 세월을 다 기억하지 말라는 것이고, 좋은 기억, 아름다운 추억만 기억하라는 것이랍니다.
● 나의 기억에 대한 의문
1. 몇 년전 어느곳에 조문을 가서 오랜만에 고교 2년 후배를 만났는데 -
.. [형님 죄송합니다. 언제 한번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이뻐하던 후배라 인사치례려니 했는데..
얘기하다보니 후배가 결혼하여 일시적으로 어려울때
애기가 아파 병원비가 없어 나에게 빌려간적이 있다고
그런데 그 고마움을 보답하지 못하고 나만 보면 미안했다고
..... 사실 나는 전혀 기억이 없습니다만
2. 얼마전 50회 동창들 몇몇이 모인 술자리에서도 오랜만의 고백을 전해 듣게 되는데 -
동창 친구에게 내 직장(은행) 여직원을 중매했다고 ..
얼굴도 예쁘고 친구 마음에도 들어 잘해보려 했는데..
그만 친구의 실수로 끝나버려서 지금도 아쉽다고.
(... 어쩌면 인생이 바뀌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 사실 나는 전혀 기억이 없습니다만
● 당신의 기억에 대한 의문
3. 얼마전 상봉이 부친 조문때 애피소드 하나 -
여자동창은 그 남자동창을 공개적으로 첫사랑이었다고 얘기합니다. (누구나 아는 얘기)
... 손도 한번 못잡고, 데이트 한번 못해서 아쉽다고
모처럼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 남자동창이 말합니다.
그때 그일을 아직도 기억하는지 ?
그런데 여자동창은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안타까워서 .. 내가 나중에 물어봐 주겠다고 했습니다만... )
※ 어릴적 - 소싯적(초등학교 입학전)의 소소한것들도 기억하건만 .. 특정사건의 기억이
이렇듯 잃어버릴수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또한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가입대상 : 동기모임
개설일자 : 2004-10-12
가입회원 : 185 명
운영자 : 전기봉, 조영섭(섭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