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 후에 / 들국화 1. 긴 하루 지나고...언덕 저편에... 빨간 석양이 물들어 가면... 놀던 아이들은 아무 걱정 없이... 집으로...하나 둘씩 돌아가는데... 나는 왜...여기서 있나? 저 석양은 나를 깨우고... 밤이...내 앞에 다시 다가오는데... 2. 이젠 잊어야만 하는...내 아픈 기억이... 별이 되어 반짝이며...나를 흔드네. 저기...철길 위를 달리는 기차의... 커다란 울음으로도 달랠 수 없어... 나는 왜...여기 서 있나? 오늘밤엔 수많은 별이...기억들이... 내 앞에...다시 춤을 추는데... 3. 어디서 왔는지...내 머리 위로... 작은 새 한 마리...날아가네. 어느새 밝아온...새벽하늘이... 다른 하루를...재촉하는데... 종소리는 맑게 퍼지고...저 불빛은 누굴 위한 걸까? 새벽이...내 앞에...다시 설레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