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 |
제 목 |
이 름 |
조 회 |
등록일자 |
| 2053 |
[참여] 여행 동반자를 구하시나요? |
힐링센터 |
1743 |
14-08-06 1 |
| 내 용 |
여행동반자를 구하시나요?
세상이 복잡해지고 직업도 다양해지고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대중속에서 고독할때가 많다. 여행을 떠나고 싶은데 같이 갈 사람들은 시간도 맞지 않고 마음도 맞지 않을 때가 많다. 혼자서 훌쩍 떠나고 싶지만 혼자 떠나기에는 왠지 걱정이 되고 낯선 여행지가 두렵기까지 하다. 인터넷카페, 인터넷동호회, SNS모임등 인터넷을 활용한 모임이 다양해 지면서 사람들은 인터넷상에서 친구도 만들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기도 한다. 가족이나 친구들이 함께 여행할수 없을 때 사람들은 인터넷상에서 동반자를 구하기도 한다. 운이 좋아서 마음에 맞는 동반자를 만나서 여행을 환상적으로 한다면 얼마나 축복받은 여행이겠는가?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렇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피해자가 되는 경우도 있으니 심각하게 고려해볼 문제이다.
오늘은 인터넷상에서 동반자를 구할 때 주의사항과 대처법을 알리고자 한다.
인터넷상에서 동반자를 구할 때 첫번째 고려해야 할 사항은 여행취향이다. 여행취향이 맞지 않으면 같이 여행하는 내내 서로 합의점을 찾느라 씨름해야 한다. 경치좋은 곳에서 며칠 머물고 싶은데 상대방은 유명한 곳을 다 봐야 하는 성향이면 같이 해서는 안된다. 여행내내 일정을 수정하느라 피곤하게 된다.
두번째 고려해야 할 상항은 예산이다. 예산이 맞아야 하는건 여행수준을 맞추는 것과 같다. 여행경비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숙박비와 식비인데 예산이 맞지 않으면 숙소를 따로 써야 하고 식사도 따로 해야 한다. 이건 동반자가 아니다. 장거리를 비행기로 이동하고 싶은데 상대방은 저렴하게 야간버스타고 가자고 한다면 이또한 고민이 아닐수 없다.
세번째 연령대와 성별도 고려해야 한다. 요즘 같은 세상에 연령대와 성별을 따진다는 것은 다소 현실적이지 못한 판단이기도 하겠지만 체력이나 취향이 같은 경우 연령은 어느정도 보완이 되겠지만 성별이 다른 경우는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여러 동반자모집 사례에서 피해사례가 있어서 상담해준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는 참 난감하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권하기가 힘들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면 용기가 있어야 하는데 용기내기가 쉽지 않다.
이런 사항들이 맞아서 마음에 맞는 동반자를 만난 다음에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먼저, 절대로 미리 돈을 지불하면 안된다. 여행예약이나 항공권발권에 돈을 내야 한다고 돈을 미리 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경비지급은 반드시 해당 항공사나 여행사에 직접 송금해야 한다. 동반자구좌에 입금을 하거나 현금을 주는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대개의 경우 항공권예약에 가장 큰 금액이 소비되는데 이 경우는 직접 입금이 가능하니 절대로 돈을 맡겨서 위탁대행시키지 말아야 한다. 항공권예약할 때 반드시 여행경로와 일정을 체크하는 일도 꼼꼼히 해야 함을 잊지 말자. 인터넷상에서 만난 여행동반자의 경우 서로 주민등록등본을 교환해서 신분확인을 분명히 하는 것도 피해를 막는 방법이 될 것이다. 금전이 오가기전에 신분을 확실히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과정임을 잊지 말자.
다음으로, 여행전에 여러 번 만나서 여행정보와 여행일정에 대해 의논해야 한다. 여행동반자 모집의 경우를 보면 대부분 여행을 잘하는 쪽을 의지해서 따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여행을 하는 도중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다. 기대하고 많이 다르기때문이다. 여행에서 절대로 수동적이 되면 안된다. 같이 공부하고 함께 결정하지 않은 여행에 생각없이 따라가는 경우 바로 피해자가 될수 있음을 잊지 말자. 여행전 직접 만나면서 생각이 맞지 않거나 여러 상황이 맞지 않으면 바로 여행동반을 취소하는 것이 좋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맞지 않는 경우, 여행하면서 더 괴로운 사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여행중 헤어지는 것보다는 여행을 시작하기전에 정리하는 것이 나은 법이다.
여행동반자에 대해서 주의를 주는 이유.
요즘 인터넷을 통해서 동반자를 모집한 경우,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순수한 동반자를 구하는것처럼 가장한 여행사 모객행위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차라리 다행이다. 적어도 사기나 금전적인 피해는 입지 않으니깐 말이다. 소위 여행전문가인듯 여행일정을 멋지게 만들어 유혹하는 경우, 대부분 개인영업하는 사례가 많다. 여행전문가가 왜 여행동반자를 구하겠는가? 여행전문가는 얼마던지 혼자서 여행할수 있고 여행중에도 만나는 사람들이 다 친구가 되고 동반자가 되는걸 안다. 순수하게 사람이 그리워서 모여서 여행하기를 원하는줄 알고 따라가면, 많은 경우 금전적인 피해보다도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는 일이 많다.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 영업행위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다수의 인원이 모여서 여행하게 되는 경우 반드시 사업자등록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모객하는 단체도 불법이지만 따라가는 사람도 피해를 볼 경우 보상받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카페나 동호회등에서 모여서 여행하는 사례가 많은데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사항임을 잊지 말자.
최근 동반자모집에서 큰 피해를 본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여행경비를 대준다는 유혹의 글에 접근했다가 낭패를 본 상담자의 경우인데, 이번 케이스에서 현재 모집자는 고소를 당해서 수배중인데 터키로 도주한 상태라 기소중지 중이다. 모집자는 인터넷 대형카페나 SNS상에 여행경비를 대준다는 유혹으로 마음에 맞는 여자동반자를 구하는 글을 아이디를 바꿔가면서 올려서 많은 여성에게 피해를 줬다. 이런 경우 피해자들은 함구를 하게 되는데 모집자는 이런 여성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해서 장기간 범죄행위를 계속해 온 것이다. 내 자신이 피해자들 상담을 하면서 적극적인 대응을 권해보면 대다수의 피해자들은 고소를 함으로 얻게 되는 또 다른 고통에 맞설 용기가 없어서 상담으로 마음을 달래고 만다. 이런 경우 참 안타까운 일이다. 금전적인 피해도 피해지만 동반자 모집을 통해서 만난 여성을 같이 여행중 인신매매단에 넘기기까지 했다니 경악할 노릇이다. 현재 피해자들을 모아서 집단고소를 하려고 진행하는 중인데 피해자들이 다들 마음의 상처를 안고 고통속에서 지내고 있기만 할 뿐 나서지 않으니 고민이다. 터키로 도주중인 모집자는 해외도피중인 상태인데 경비가 떨어지면 현지가이드로 활동까지 한다니 더욱 심각하다. 이런 가이드를 만난다면 그 여행이 어떠할지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절대로 현지에서 임시로 가이드를 구할 때 신분이 확실한 사람인지 확인하도록 당부하는 바이다.
현재 피해자 한분이 더 이상 피해를 막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자료를 모으고 피해자들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본인은 비록 피해를 당했지만 범죄행위임에도 피해자들이 노출을 꺼리는 점을 이용해서 계속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두고볼수 없다는 생각으로 큰 용기를 내게 된것이다. 그분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이런 피해자들에게 돌을 던지는 댓글이나 상상은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이런 피해사례가 수년째 계속되고 없어지지 않는 이유중 가장 큰 이유가 피해자들이 함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범죄자들은 이런 점을 이용해서 여행동반자를 구한다는 명목으로 오늘도 인터넷상에서 순수한 가면을 쓰고 동반자 모집글을 올리고 있다. 더 이상 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
글 여행칼럼니스트 허여사 li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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