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과교 50 황소회   “적금을 들고 노후를 준비하듯이" 평소에 친구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친구도 돈도 직장도 다 잃고 늙은 몸만 남을 때 후회한다. 힘들더라도 젊었을 때 만나던 패턴을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한다. 가입대상 : 동기모임       개설일자 : 2004-10-12     가입회원 : 17 명      운영자 : 전기봉

번호 제 목 글쓴이 등록일 파일 조회 227     인생 묻지 마시게 - 2007-10-31   811 “가을이 깊어 갑니다. 오색으로 물들어 가는 단풍을 보니, 우리네 중년도 화려했던 지난날을 회고하며 남은 인생 후회 없이 보람되고 값지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날마다 주워진 삶에 감사하며, 보다 보람되고 행복하게 삶을 꾸려가야겠습니다. 주말에는 가까운 산이라도 찾아 좋은 시간 보내시고, 언제나 건강한 모습으로 늘 행복하셔요” 네이버 블로거 ‘반짝별’님께서 필자에게 보낸 안부의 글이다. 그녀는 항상 이렇게 다정다감하다. 어떤 때는 모란꽃을, 또 어느 날엔 커피를 보내면서 안부를 묻기도 한 반짝별님! 항상 밝고 긍정적인 사고의 소유자인 듯하여 호감이 갔었는데, 최근 그녀의 블로그 낙서장에는 필자 혼자만 보기에 너무 아까운 다음과 같은 글이 있었다. “‘왜 사느냐?’ ‘어떻게 살아 가느냐?’고 굳이 묻지 마시게… 사람 사는 일에 무슨 법칙이 있고, 삶에 무슨 공식이라도 있다던가? 그냥, 세상이 좋으니 순응하며 사는 것이지… 보이시는가, 저기 푸른 하늘에 두 둥실 떠 있는 한 조각 흰 구름, 그저 바람 부는 대로 흘러가지만, 그 얼마나 여유롭고 아름다운가… 진정, 여유 있는 삶이란 나 가진 만큼으로 만족하고, 남의 것 탐내지도 보지도 아니하고, 누구하나 마음 아프게 아니하고, 누구 눈에 슬픈 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하며, 오직 사랑하는 마음하나 가슴에 담고 물 흐르듯 구름 가듯… 그냥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네. ‘남들은 저리 사는데…’하고 부러워하지 마시게. 깊이 알고 보면,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삶의 고통이 있고 근심 걱정 있는 법이라네. 옥에도 티가 있듯, 이 세상엔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 한가지… 살아가며 검은 돈은 탐하지 마시게, 먹어서는 안 되는 그놈의 ‘돈’받아 먹고 쇠고랑 차는 ‘꼴’ 한 두 사람 보았는가? 받을 때는 좋지만, 알고 보니 가시방석이요, 뜨거운 불구덩이 속이요, 그 곳을 박차고 벗어나지 못하는 선량들, 오히려 측은하고 가련하지 않던가? 그저, 비우시고 고요히 사시게… 캄캄한 밤하늘의 별을 보며 반딧불 벗삼아 마시는 막걸리 한잔, 소쩍새 울음소리 자장가 삼아 잠이 들어도, 마음 편하면 그만이지… 우리가 100년을 살겠나, 1000년을 살겠나? 한 푼이라도 더 가지려 발버둥쳐 가져본들, 한치라도 더 높이 오르려 안간힘을 써서 올라 본들, 인생은 일장춘몽(一場春夢) 들여 마신 숨마저도 다 내 뱉지도 못하고 눈감고 가는 길… 마지막 입고 갈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는데… 이름은 남지 않더라도, 가는 길 뒤편에서 손가락질하는 사람이나 없도록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베풀고, 비우고, 양보하고, 덕을 쌓으며… 그저 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게나…” 몇 번이나 읽고 또 읽어봐도, 더 이상 훌륭한 인생의 지침서가 없을 것 같다. ‘하루세끼 먹는 것도 마찬가지고, 늙고 병들어 북망산 갈 때, 빈손 쥐고 가는 것도 똑 같다’는 외침은 한치 앞을 보지 못하고, 더불어 살아가지 않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