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룡자 유산록21-53
21.용담(龍潭)
22.진안(鎭安)
23.무주(茂朱)
24.장수(長水)
25.운봉(雲峰)
26.남원(南原)
27.구례(求禮)
28.곡성(谷城)
29.옥과(玉果)
30.동복(同福)
31.낙안(樂安)
32.광양(光陽)
33.순천(順天)
34.보성(寶城)
35.장흥(長興)
36.능주(綾州)
37.화순(和順)
38.창평(昌平)
39.담양(潭陽)
40.남평(南平)
41.광산(光山)
42.장성(長城)
43.진원(珍原)
44.고창(高敞)
45.무장(茂長)
46.영광(靈光)
47.나주(羅州)
48.함평(咸平)
49.무안(務安)
50.해남(海南)
51.강진(康津)
52.흥양(興陽)
53.영암(靈巖)
21.용담(龍潭)
그리저리 다본후에 갈 바를 잊었더니 길가에 일노옹(一老翁)이 나를 보고 예(禮)를 하거늘 일어나 답례(答禮)하고 성명(姓名)을 물어보니 용담(龍潭)사는 이노(李老)이라 그 노인을 따라가서 수삼일(數三日) 유(留)한 후(後)의 임발(臨發)이 섭섭하여 양택(陽宅) 하나 가르치니 이름은 옥등(玉燈)이라 양택(陽宅)으로 말하자면 용담(龍潭)의 제일(第一)이라 부처(夫妻) 해로(偕老)하며 독자(獨子) 하나 글 가르쳐 과유(科儒)가 되었거늘 마음이 불쌍하여 이 터를 가르치니 오년내(午年內)에 초발(初發)하여 십대부명(十代富名)들으면서 백자천손(百子千孫)할것이며 부디부디 집을 짓소 내정(來程)을 보라하니 그 노인(老人)이 대길(大吉)하여 그 날로 입주(立柱)하니 정성(精誠)도 있거니와 심지(心志)가 순후(順厚)하다
남오리(南五里) 오공형(蜈蚣形)이 거기서 머지 않거늘 함께 가서 가르치니 은혜(恩惠)를 치사(致謝)커늘 그 노인(老人)을 사례(謝禮)하고 십리지경(十里地境) 넘어서니 금반옥배(金盤玉盃) 상하혈(上下穴)이 뚜렷이 잠겼도다
북쪽으로 내려가서 주마형(走馬形) 구경하고 산승(山僧)으로 돌아드니 오육혈(五六穴)이 또 있구나 승산공불형체(僧山供佛形體)는 나 올줄 미리 알고 발우(鉢盂)에 밥을 담아 혈(穴)가에 놓았거늘
22.진안(鎭安)
나아가 배례(拜禮)하고 진안(鎭安)으로 작로(作路)하니
남십리에 쌍룡희주(雙龍戱珠) 혈재삼처(穴在三處)하였구나
금산구괘(金山姤卦) 매자 보니 목화성(木火姓)의 땅이로다
남(南)으로 내려가니 와룡희주(臥龍戱水) 수중혈(水中穴)이
삼석봉(三石峰)이 위안(爲案)하니 천인발복(賤人發福)하리로다
동고(東皐)의 행주형(行舟形)은 무관(武官) 대장(大將) 나겠구나
오마탈안(五馬脫鞍) 천기(天基)로다 용반형(龍盤형)과 함께있다
반사공유(盤蛇共遊) 할것이니 부귀겸전(富貴兼全)하지마는
수구(水口)가 삼어석(三魚石)되었으니 삼대(三代) 가기 어려워라
복사복호(伏獅伏虎) 그 이혈(二穴)은 삼품재상(三品宰相) 나리로다
마이산(馬耳山) 올라보니 산은 비록 높았으나
성체(星體) 하나 못생기니 명혈(名穴)이라 말할소냐
다소간(多小間) 있는 혈(穴)이 불빈불부(不貧不富) 뿐이로다
23.무주(茂朱)
덕유산(德裕山)을 바라보고 무주(茂朱)로 작로(作路)하니
산맥(山脈)은 쓸 만 하나 병화불입(兵火不入) 뿐이로다
양택(陽宅)이 허다(許多)하나 인물(人物)이 번성(繁盛)뿐이로다
피세(避世之地)를 하자하면 호남(湖南)제일(第一)되리라
음택(陰宅)이 없을소냐 대혈(大穴)이 적도다
산청토옥(山淸土沃)하였으니 인심태평(人心太平)알겠구나
세월(歲月)이 여류(如流)하여 작객(作客)한지 반년(半年)이라
어언간(於焉間) 세입일(歲入日)하야 객리(客裏)에 과세(過歲)하니
비회(悲懷)도 층층(層層)하고 심사(心事)가 답답(沓沓)하다
의상(衣裳)이 남루(襤褸)하나 고쳐줄 이 뉘 있을고
비례지물(非禮之物) 친(親)이 하면 천부지성(天賦之性)그르치니
선생(先生)이 주신 물건 서책장리(書冊杖履) 남았도다
적루지공(積累之功) 생각(生覺)하니 십배전일(十倍前日) 하리로다
24.장수(長水)
그 길로 장수(長水)로 들어가니 남오리(南五里) 금구예미(金龜曳尾)
금산비괘(金山否卦) 분명(分明)하다 혈재전중(穴在田中) 평탄(平坦)하여
양수(兩水) 합금(合襟) 교류(交流)하니 무과(武科) 삼대(三代) 날 것이요
부요(富饒)하기 쉬우리라 동십리(東十里) 선인앙장(仙人仰掌)
당대발복(當代發福) 어려울까 괘체(卦體)를 살펴보니
토산(土山)의 대유괘(大有卦)로다
영남(嶺南) 지경(地境) 준산영하(峻山嶺下)의 갈룡음수(渴龍飮水) 비봉귀소(飛鳳歸巢)
팔공산(八孔山) 전후좌우(前後左右) 역력(歷歷)히 둘러보니
산고곡심(山高谷深)하여 병화불입(兵火不入) 허다(許多)하다
25.운봉(雲峰)
죽장(竹杖)을 바삐하여 운봉(雲峰)으로 넘어가니
함양(咸陽) 지경(地境) 천치하(天峙下) 용마입구(龍馬入廐) 다정(多情)하다
상하(上下)로 대로(大路)있고 그 가운데에 석정(石井)있어
반석(盤石)이 있어 쓰니 그곳에 쓰게되면
문과칠인(文科七人) 날것이오 백자천손(百子千孫)하리로다
성명거주(姓名居住) 살펴보니 함양박씨(咸陽朴氏) 물건(物件)이라
동오리(東五里) 쌍룡농주(雙龍弄珠) 구천(九川)이 동조(同朝)하니
흠(欠)없이 묻힌 혈(穴)은 화뢰서합(火雷噬嗑) 분명하다
간봉(艮峰)이 첨수(尖秀)하고 병정(丙丁)이 특립(特立)하니
장손(長孫)이 먼저 발복(發福)하여 영화(榮華) 무궁(無窮)하리
연계동(聯界洞) 십오리(十五里)의 영구예미(靈龜曳尾) 너는 어이
토산석혈(土山石穴) 마다하고 공연(空然)히 돌아서서
선익사(蟬翼沙)만 옆에 찌고 임산삼절(壬山三節) 의지(依支)하여
명당(明堂)을 좁게 놓고재미(滋味)없이 숨었나요
서령(西嶺)의 자봉귀소(雌鳳歸巢)정족(鼎足)수족(水足) 앞에 놓고
금수성봉(金水星峰) 칠팔절(七八節)에 단정(端正)히 숨었으니
이 산주인(山主人) 찾자하면 토산무망(土山无妄) 알아보소
태봉하(胎峰下) 수삼절(數三節)에 와우형(臥牛形)이 더욱 좋다
청초(靑草)를 앞에 놓고 우산(牛山)으로 안(案)을 삼아
소리 없이 숨었으니 그 뉘라서 알아볼고 그 아래 반월형(半月形)은
은하안(銀河案)이 되었구나 명천(明泉)을 앞에 두고
동서(東西)로 통달(通達)하니 주인봉(主人峰) 생긴 것이
문과(文科) 오대(五代) 연(連出)하리 동(東)으로 바라보니
장군형세(將軍形勢) 웅장(雄壯)하다 삼대통상(三代統相)하려니와
환과부절(鰥寡不絶)하겠구나 적진(敵陣)을 살펴두고
무공(武公)으로 활을 당겨 사살(射殺)하게 되었으니
기고병기(旗鼓兵器) 구비(具備)하였구나
서산(西山)의 유아봉모(幼兒逢母)는 용호(龍虎) 회포(回抱)하였구나
삼사봉(三四峰)이 벌인 중에 쌍봉(雙峰)이 효순귀(孝順鬼)라
겸(鉗)속에 있는 미돌혈(微突穴)이 삼계대(三階坮)에 있었구나
사오척(四五尺)을 파면 오색토(五色土) 나것도다
주인형체(主人形體) 잠깐 보니 수토성(水土姓) 발달(發達)하리
구치(九峙)에 맹호출림(猛虎出林) 구산(狗山)이 완연(完然)하다
선빈후부(先貧後富) 다자손(多子孫)에 문과(文科) 칠인(七人) 나리라
26.남원(南原)
그렁저렁 구경하고 남원지경(南原地境) 내려서니
귀룡천수(歸龍踐水) 좋은 형체(形體) 천기(天基)가 생겼구나
연대남행(連代南行) 날 것이요 삼대문과(三代文科) 나리라
금계동(金溪洞)의 무공단좌(武公端坐) 괘궁안(掛弓案)이 분명하다
축간맥(丑艮脈) 갑입수(甲入首)에 경수(庚水)가 귀신(歸申)하니
혈재굴중(穴在窟中)하였으니 알기가 어려워라
서북(西北)의 용호출지(龍虎出地) 농주안(弄珠案)이 되었구나
혈(穴)을 찾자하거들면 중부괘(中孚卦)를 살펴보소
생사출초(生蛇出草) 금구형(金龜形)은 상하(上下)로 생겼구나
와룡(臥龍)이 음수(飮水)하니 토산(土山) 천기(天基) 분명하다
남(南)으로 내려가니 비들기가 우는구나
가세(家勢)는 지빈(至貧)하나 영상일대(領相一代)나리로다
혈재평지(穴在平地)하여 간수귀손(艮水歸巽)하니
신안(神眼)이 아니면 재작(裁作)하기 어려워라
기러기 바람치고 숲풀로 안(案)을 하고
동정호(桐庭湖) 어디에 두고 홀로 않졌는고
금반(金盤)에 숨은 혈(穴)이 옥배(玉盃)를 곁에 두고
수회(水回)가 회유(回流)하여 완완히 가는구나
증직(贈職)은 자주 나도 대소과경(大小科慶)은 없으리
사자산(獅子山)을 넘어가니 풍취나대(風吹羅帶) 보기 좋다
그 아래로 내려가니 해하농주(海蝦弄珠) 금채괘벽(金釵掛壁)
선인등공(仙人登空) 자봉귀소(雌鳳歸巢) 사대혈(四大穴)이 완연하다
이 혈(穴)을 볼려거든 목산대과괘(木山大過卦) 살펴써라
서태산(西泰山) 올라가니 코끼리 자는구나
해룡(亥龍)이 전태(轉兌)하여 신입수(辛入首)에 정작혈(丁作穴)이
평강(平岡)의 작국(作局)하고 역수(逆水)로 앉았으니
명당(明堂)이 평탄(平坦)하고 수구(水口)가 긴고(緊固)하여
만석군(萬石君) 날것이오 명공거경(名公巨卿) 나리로다
인방(寅方)의 호준석(虎蹲石)은 지손(支孫)이 호사(虎死)하리
학령(鶴嶺)의 동남록(東南麓)에 삼대혈(三大穴)이 묻혔구나
괴혈(怪穴)이 되었으니 찾기가 어려워라
태산(泰山)이라 비록 하나 용호(龍虎)도 회포(回抱)하고
혈전(穴前)에 대강수(大江水)가 자서류동(自西流東)하여가니
만일에 얻어쓰면 문과(文科) 부절(不絶)하리로다
비웅치(飛熊峙) 올라가니 북록혈(北麓穴)이 기묘(己卯)하다
양수(兩水)가 합류(合流)하여 동북으로 흘러가니
절월지장(節越之將)날것이고 백화(白花) 이인(二人)나겠구나
태봉하(太峰下) 다섯 혈(穴)이 음양택(陰陽宅)으로 구길(俱吉)하다
주인봉(主人峰)도 다섯이라 해(解) 둔(遯) 소축(小畜) 귀매(歸妹)로다
길마재 오리허(五里許)에 약마부적(躍馬赴敵) 더욱 좋다
손신봉(巽辛峰)은 목성(木星)이요 경태봉(庚兌峰)은 화성(火星)이라
혈재석간(穴在石間)하였으니 자세히 살펴보소
삼대한림(三代翰林) 이대대장(二代大將)나리라 수성(水姓)이 주인(主人)이라
삼읍지경(三邑地境)에 삼대혈(三大穴)은 각재동서(各在東西)하였구나
수구(水口)는 일반(一般)이라 자서북류(自西北流)하는구나
하나는 진사(進士)나고 하나는 무과(武科)나리
중파(中派)는 무후(無後)하고 지손(支孫)에서 혈식천추(血食千秋)하리라
마치(馬峙)의 장동(壯洞)에 들어가니 장수지경(長水地境)에 선인독서(仙人讀書)
문과(文科)도 부절(不絶)하고 남행판서(南行判書)나겠도다
천재토성요뇌혈(天載土星凹腦穴)은 효순귀(孝順鬼)가 빼었으니
사장산(獅丈山)이 낙산(樂山)이라 검인성(劍印星)이 안(案)이로다
미와중(微窩中)에 사겸혈(斜鉗穴)로 속안(俗眼)이야 어이 알리
주인봉(主人峰)이 멀었으니 유대후인(留待後人)하는구나
남(南)으로 멀리 가니 칠성형(七星形)에 은하안(銀河案)이라
금반(金盤)의 옥호(玉壺形)은 구례지경(求禮地境) 불원(不遠)이라
그 아래 삼대혈(三大穴)은 두류산(頭流山)의 혈(穴)이라
해룡십이절(亥龍十二節)에 좌우로 회포(回抱)하야
용호(龍虎)가 중중(重重)하고 쌍락산(雙樂山)이 주인되니
교검형(交劍形) 제좌(帝坐)안의 혈재평지(穴在平地)하였구나
충천자기금성체(沖天紫氣金星體)은 속안(俗眼)은 모르리라
어쩌다가 얻어쓰면 당대(當代) 발복(發福)하여
삼십대(三十代) 대상(宰相)나고 왕비(王妃)가 병출(竝出)하리
27.구례(求禮)
두루 다 구경하고 구례지경(求禮地境) 넘어가니
두류산(頭流山) 지진처(地盡處)에 토옥양전(土沃良田)하였구나
구만리(九萬里) 높은 산이 구만대천(九灣大川) 배합(配合)하니
성곽(城郭)이 견고(堅固)하여 완복지지(完福之地)되었도다
기하(其下)에 오봉귀소(五鳳歸巢) 음양택(陰陽宅)이 구길(俱吉)하니
문장재사(文章才士)많이 나고 호남명승지(湖南名勝地)라
장독(瘴毒)의 물이 나니 어느 때나 회운(回運)할꼬
탐랑성하(貪狼星下) 전후좌우(前後左右)가 낱낱이 주옥(珠玉)이라
산을 따라 올라가니 제좌(帝坐)하나 놓였구나
수구(水口)가 장쇄긴(藏鎖緊)하고 명당(明堂)이 평만(平滿)하니
세상의 드문 보화(寶貨) 그 뉘라서 알아볼꼬
혈상(穴上)에 올라보니 단정히 앉은 거동
일점(一點) 허진(虛埃)없으니 기기묘묘(奇奇妙妙)하것구나
그 밖에 남은 혈(穴)을 어이 다 말할소냐
28.곡성(谷城)
갈 길이 바쁘기로 곡성(谷城)으로 건너가니
남향(南向)한 혈(穴) 하나가 미인단좌(美人端坐) 정녕(丁寧)하다
병권지위(兵權之威) 모두 있고 산림태도(山林態度) 없구나
통명산(通明山) 올라가니 장군대좌(將軍大坐)이 한 혈(穴)은
압록강상(鴨綠江相) 십리허(十里許)에 혈재고봉상상정(穴在高峰上上頂)에
왕자맥(王字脈) 삼십절(三十節)에 장상룡(將相龍)이 되었구나
음래양작(陰來陽作)하였으니 문무겸점(文武兼全), 만호후(萬戶侯)에
만마등공(萬馬登空)하였으니 그 뉘라서 알아볼고
감계방(坎癸方)에 요수(曜水) 놓고 건해방(乾亥方)에 투구로다
손신(巽辛)은 병기(兵器)되고 병오정(丙午丁)은 제장(諸將)되어
전후좌우 벌여있고 만산(萬山)이 공조(拱朝)하여
입수성봉(入首星峰) 정신(精神)보니 호남대지(湖南大地) 이뿐이라
천년향화(千年香火) 고사(姑捨)하고 백대장상(百代將相)나리로다
운사(雲砂)가 나열하고 간병(艮丙)이 중중(重重)하니
백자천손(百子千孫) 억만세(億萬歲)에 문천무만(文千武萬)하리라
정입수(丁入首)에 경십절(庚十節)에 간수(艮水) 귀손(歸巽)하는구나
대강(大江)이 폭주(輻輳)하니 산승수승(山勝水勝)되었구나
순음국(純陰局)에 태극(太極)되니 알아보기 어려워라
일후(日後)에 잘못 쓰고 수호(守護)하니 불쌍(不祥)하도다
천장지비(天藏地秘)하였으니 허욕을 내지마라
이 혈(穴)을 보자하면 토산간괘(土山艮卦) 해득(解得)하소
주인봉(主人峰)높았으니 갑과(甲科)도 대대로 나고
인물(人物)도 많이 나리로다 최고봉(最高峰)에 묻힌 혈(穴)을
아무리 알자 한들 낱낱이 말할소냐
경태절(庚兌節) 아래에 경입수(庚入首)되었구나
간수(艮水)가 귀을(歸乙)하니 약마부적(躍馬赴敵) 이것이다
천마(天馬)는 뒤에 있고 마구(馬廐)는 북쪽에 있으니
와중(窩中)에 유돌혈(乳突穴)이라 무흠대지(無欠大地) 정녕(丁寧)하다
당대(當代)에 속발(速發)하여 삼십구대(三十九代) 갈것이라
부귀(富貴) 호희(豪喜) 제일(第一)이라 어이 아니 기묘(奇妙)하리
일품혈(一品穴)이 거중(居中)하여 동북향(東北向)을 하였구나
유림재사(儒林才士) 간간(間間)나고 부귀(富貴) 장원(長遠)하리라
주인봉(主人峰)을 살펴보니 화성(火姓)밖에 또 있는가
혈중좌향(穴中坐向) 헤아리니 토산비괘(土山比卦) 살펴보소
너를 보고 형세(形勢)보니 떠날 뜻이 없다
세상 사람 귀 있거든 이내 노래 들어보소
눈으로는 못 보아도 들어서는 짐작하리
용혈(龍穴) 사수(砂水) 다 말하니 어느 누가 모를소냐
바로 내려올 즈음에 일입일서산(日入日西山)하였거늘
주인(主人)을 찾자하니 묻을 곳이 전혀 없어
읍으로 내려가 유숙(留宿)하고 옥과(玉果)로 작로(作路)하니
29.옥과(玉果)
작산형勢(鵲山形勢)보니 불고불저(不高不低)하였구나
산천이 융결(融結)하여 진기(眞氣)를 취집(聚集)하니
손룡(巽龍) 십이절(十二節)에 혈재두상(穴在頭上)하였구나
삼대재상(三代宰相)나온 후에 구대근신(九代近臣)나리로다
대천(大川)이 동쪽으로 흐르니 천을태을(天乙太乙)분명하다
혈중(穴中)에 토색(土色)은 반석세사(盤石細砂)있으리라
갑묘회두(甲卯回頭) 간입수(艮入首)에 을수(乙水)로 귀정(歸丁)하니
소로(小路)는 뒤에 있고 작천(鵲川)은 사남(瀉南)이라
명만재사(名滿才士) 선부후귀(先富後貴)는 대부지절(代不之絶)하리라
임자는 볼려거든 목화산(木火山)에 곤괘(坤卦)로다
혈(穴) 하나 있는 것을 몇 사람이 지킬소냐
서북(西北)에 옥녀산화(玉女散花) 군선안(群仙案)이 좋을시고
아름다운 혈(穴) 하나가 양수간(兩水間)에 있었구나
대소과경(大小科慶) 삼인(三人)이요 위지이품(位至二品)하리로다
암수간(岩水間)에 두 혈(穴)이 있으니 각재동서(各在東西)하였구나
수구(水口)는 한가지라 경수(庚水)가 귀계(歸癸)하니
어와 이 산(山) 복록(福祿)이여 백대연면(百代連綿)하리로다
서쪽으로 가는 맥이 운중상룡(雲中上龍) 안개 피어
운비중천(雲飛中天)하여 삼양봉(三陽峰)벌였도다
혈하(穴下)에 도검사(刀劍砂)는 거듭거듭 빗겨있다
혈전수(穴前水)가 셋이도니 용외(龍外)에 대천(大川)이라
작산진두(鵲山盡頭) 소로하(小路下)에 갈록음수(渴鹿飮水) 보기 좋다
부호(富豪)는 삼대(三代)나고 칠대정숭(七大政丞)하리로다
유수이동류(有水而東流)하니 호단용장(虎短龍長)하였구나
남십리(南十里) 노승예불(老僧禮佛)은 불전(佛田)이 완연(完然)하다
이 혈(穴)을 보려거든 그 밭을 자세보소
설산(雪山)아래의 노서하전(老鼠下田) 적속안(積粟案)이 생겼구나
경유수(庚酉水)가 동쪽으로 흐르니 누대(累代) 남행(南行)나리로다
이 산 주인 찾아보니 토산이괘(土山頤卦)가 분명하다
삼간합류(三澗合流) 쌍룡쟁주(雙龍爭珠) 용작송기부귀(龍作送氣富貴)
생사축화(生蛇逐蛙) 반사형(盤蛇形)은 말할 수 없거니와
세의(洗衣)하는 저 선녀(仙女)야 대로변(大路邊)에 숨어 있다
이 혈(穴)을 찾기 어렵거든 목화산(木火山)에 간괘(艮卦) 보소
30.동복(同福)
대강만 구경하고 동복(同福)으로 작로(作路)하니
옹성(甕城) 용성(龍城) 사십리(四十里)에 비룡형(飛龍形) 더욱 좋다,
혈재평지(穴在平地)하여 대강안(大江案)이 되었구나
벽성(碧成) 동쪽 태산하(泰山下) 분록(奔鹿)이 기묘(奇妙)하다
적벽강상(赤壁江上) 연소형(燕巢形)은 공후지지(公侯之地) 완연하다
방산하(方山下) 선인무수(仙人舞袖)는 횡금안(橫琴案)을 놓았구나
회룡은산(回龍隱山) 무공단좌(武公端坐)는 불월ㄴ간(不遠間)에 생겼구나
그 아래에 팔진도(八陳圖) 벌여 천지기운(天地氣運)모으고
서쪽은 바라보니 반룡형(盤龍形)이 또 있구나
이 골의 대소혈(大小穴)은 목화성(木火姓)이 주인이로다
그 밖에 구대혈(九大穴)은 무흠대지(無欠大地)이것이라
세상(世上)사람 물욕(物慾)있어 알아볼 이 뉘있으리
다소간(多小間)에 있는 것이 장원무궁(長遠無窮) 하리로다
이 골의 수다혈(數多穴)은 용혈도(龍穴圖)를 찾아보소
남방(南方)의 저 기러기는 어느 명안(明眼)이 알아볼고
팔괘(八卦)를 벌려보니 산천정기(山川精氣)심었도다
31.낙안(樂安)
걸음을 재촉하여 낙안(樂安)으로 건너가니
읍(邑)의 북쪽에 일대혈(一大穴)이 천장지비(天藏地秘)하였구나
백자천손(百子千孫) 만세영화(萬歲榮華)하리니 유복인(有福人)이 쓰리로다
서쪽에는 옥녀무금(玉女撫琴)이 강변(江邊)에 숨었는데
수구(水口)가 정명(精明)하니 유덕군자(有德君子) 나리로다
신술과협(辛戌過峽) 십이절(十二節)에 건해룡(乾亥龍) 해입수(亥入首)라
용호(龍虎)가 회포(回抱)하여 본신수(本身水)가 손방(巽方)에 가니
백자천손(百子千孫) 비록하나 골육상잔(骨肉相殘)나겠구나
읍지(邑地)를 자세 보니 호남수제(湖南首第)로다
서방(西方)이 명랑(明朗)하니 사대부(士大夫)많이 나고
서(西)쪽으로 둘러보니 팔대혈(八大穴)이 있었구나
동쪽에는 청룡(靑龍)이요, 남쪽에는 백학(白鶴)이로다
선인독서(仙人讀書)하는구나 유림(儒林)이 흔히 나고
사방(四方)을 둘러보니 편편(片片)이 금(金)이요
대혈(大穴)은 별로 없으나 소소혈(小小穴)은 다수(多數)하다
32.광양(光陽)
걸음을 재촉하여 광양(光陽)으로 다다르니
백운산(白雲山)을 둘러보니 절절(節節)이 기묘하다
시냇가에 있는 갈록(渴鹿) 그 뉘라서 알아볼꼬
물마시는 저 백마(白馬)야 삼주안(三珠案)이 되었구나
용마(龍馬)는 서쪽에 있고 백호(白虎)는 동쪽에 있다
해묘미(亥卯未) 삼합국(三合局)에 장천(長川) 사류(四流)하니
부귀(富貴)는 비록 하나 환과고독(鰥寡孤獨) 못면하리
그 위의 장군형(將軍形)은 수전현무(水纏玄武)하는구나
손신(巽辛) 병정(丙丁) 육수사(六秀砂)가 용요(龍腰)로 분합(分合)하니
대장(大帳)안에 농주(弄珠)있어 대대로 문과(文科)나려니와
삼대감사(三代監司)에 이대판서(二大判書)요, 십일대한림(十一代翰林)하리
그 밖의 십팔혈(十八穴)은 찾아보기 어려워라
온수동(溫水洞) 석문(石門)안에 선인(仙人)이 희주(戱珠)하는구나
송천하(松川下) 금구예미(金龜曳尾)는 금옥만당(金玉滿堂)하것구나
그 아래에 자웅(雌雄) 삼혈(三穴) 대대로 상공(相公)나리로다
33.순천(順天)
대강만 구경하고 순천(順天)으로 작로(作路)하니
오호와령(五虎臥嶺) 굽어보니 천리행룡(千里行龍)이 기묘하다
용요(龍腰)에 혈(穴)이 맺어 산천(山川)이 폭주(輻輳)하니
낱낱치 진혈(眞穴)이라 오대삼공(五代三公) 나리로다
북십리(北十里) 타고형(打鼓形)은 무동안(舞童案)을 하였구나
그안에 금반형(金盤形)은 옥반안(玉盤案)이 더욱 좋다
약마부적탈안형(躍馬赴敵脫鞍形)은 수역(水驛)이 생겼구나
서십리(西十里)에 적룡희주(赤龍戱珠), 칠주안(七珠案)이 분명하다
노학전익(老鶴展翼) 와우형(臥牛形)은 계성안(溪城案)에 숨었구나
봉조포란(鳳鳥抱卵) 반월형(半月形)은 삼태봉하(三台峰下) 간맥(艮脈)이라
마이우변(馬耳右邊) 지진처(地盡處)에 상운삼혈(祥雲三穴)이 분명하다
일혈(一穴)은 거두(居頭)하고 이혈(二穴)은 거미(居尾)하니
일대장상(一代將相) 오대절도사(五代節度使) 두혈(頭穴)이 제일(第一)이라
34.보성(寶城)
수일(數日)을 두편(逗遍)하여 보성(寶城)으로 작로(作路)하여
산양(山陽) 동오리허(東五里許)에 반월형(半月形)이 있구나
삼태안(三台案) 창고봉(倉庫峰)은 양택(陽宅)으로 생겼도다
남(南)으로 내려가니 갈룡(渴龍)이 음수(飮水)하고
강변지대로상(江邊之大路上)에 무단(無端)히 엎졌는가
난데없는 사슴 둘이 화복룡(花福龍)을 바라보고
석각(石角)을 의지하여 언연히 앉았으니
이 혈(穴)을 찾으려면 금산구괘(金山姤卦) 해득하소
주인봉(主人峰)을 자세 보니 오성(五姓) 대발(大發)하리로다
역수개국(逆水開局)이 평탄(平坦)하여 문명지혈(文明之穴)이 허다하다
주인봉(主人峰) 형체(形體)보니 임씨산(任氏山) 되리로다
대천변(大川邊)의 복호형(伏虎形)은 십대향화(十代香火) 하리로다
수년(數年)을 지내면 과부일대(寡婦一代) 나리로다
35.장흥(長興)
서쪽으로 재를 넘어 장흥지경(長興地境) 다다르니
배사(拜祀)밭이 되었구나 용산하(龍山下) 상제봉조(上帝奉朝)
육경(六卿)은 위안(爲案)이요 삼태(三台)는 서쪽에 있다
쌍귀추성(雙鬼樞星) 세운 곳에 혈재상취(穴在上聚) 하였구나
육조신하(六朝臣下) 옹위(擁衛)하니 군왕지지(君王之地) 되리로다
이 산주인(山主人)을 찾아보니 연정인(延鄭人)의 물건(物件)이라
이후 백년안에 우연(偶然)히 쓸 것이다
옥황(玉皇)이 주신 보배(寶貝) 그 뉘라서 막을소냐
거기서 불원간(不遠間)에 삼태혈(三台穴)이 또 있구나
위에는 군왕(君王)나고 아래에는 신하(臣下)되니
어언간(於焉間) 그 사이에 군신혈(君臣穴)이 생겼도다
장고산(長鼓山) 십리허(十里許)에 장군형체(將軍形體) 보기좋다
용호(龍虎)는 중중회포(重重回抱)하고 혈하(穴下)에 원천(源泉) 있어
삼중안(三重案)에 참두석(斬頭石)이라 혈재겸리(穴在鉗裡)하였구나
경태룡(庚兌龍) 건해맥(乾亥脈)에 해좌(亥坐) 을파(乙破)로다
동산(東山)에 호마형(胡馬形)과 옥녀세의(玉女洗衣) 또 있구나
불소(不小)한 이 두 혈(穴)이 일영간(一嶺間)에 숨었구나
무과(武科)에 삼공(三公) 날 것이요 백세부호(百世富豪)하리로다
남행판서(南行判書) 일도감사(一道監司)는 장파(長派)에 나겠구나
동십리(東十里) 석봉(石峰) 아래에 무공당좌(武公端坐), 자세히보소
경태사(庚兌砂)가 기복(起伏)하여 이봉안(二峰案)이 되었도다
사석비토(似石非土) 오육척(五六尺)에 황백색(黃白色)나것구나
이 혈(穴)을 찾아쓰게 되면 그 벼슬 잃치마소
혈(穴)에 반석(盤石)있어 공경(公卿) 나리로다
이 혈(穴) 주인(主人) 성명(姓名)보니 수목산(水木山)에 감괘(坎卦)로다
그 건너 복호형(伏虎形)은 천기(天基)로 생겼구나
이후(以後)에 현인(賢人)나면 그 마을이 반조(半朝)로다
천관상(天冠上)의 금체(金體)에 전후좌우 혈(穴)도 많도다
건해맥(乾亥脈) 자입수(子入首)에 석중토혈(石中土穴)나리로다
왕자맥(王字脈) 팔절하(八節下)에 언연히 생겼구나
마명동(馬鳴洞) 들어가니 토산석혈(土山石穴) 더욱 좋다
돌을 열고 파고 들면 삼색청토(三色靑土) 나겠구나
목산곤괘(木山坤卦) 살펴보니 화성(火姓)이 임자로다
삼년내(三年內)에 과부(寡婦)나소 음란(淫亂) 일대(一代) 비록하나
이 해를 지나가면 문무겸전(文武兼全)하리
변치못할 이 한 몸이 목욕수(沐浴水)탓이로다
가니산(迦尼山) 장군대좌(將軍大坐)는 대와간(大窩間)에 생겼구나
해수(海水)의 조당처(朝堂處)라 금목산(金木山)의 기제(旣濟)로다
수다(數多)한 명혈(名穴)을 어이 다 말할소냐
36.능주(綾州)
그리저리 구경하고 능주(綾州)로 작로(作路)하니
남산(南山)에 창룡출동(蒼龍出洞) 운연봉(雲煙峰)이 안대(案對)로다
백운(白雲)은 좌우(左右)하고 거동(車洞)은 불원(不遠)하다
태龍(兌龍)로 작경(作庚)하여 사룡삼호(四龍三虎)되었구나
양수(兩水)가 합류(合流)하고 수구(水口)는 화표한문(華表捍門)이라
서운(瑞雲)은 성(城)이 되고 손신(巽辛)은 문필체(門筆體)라
사병방(巳丙方)은 중중(重重)하고 현무(玄武)는 어병(御屛)있다
제궐(帝闕)이 불원(不遠)하고 혈재정중(穴在頂中)하였구다
오척(五尺)을 파고 쓰면 무직(武職) 근신(近臣) 대대(代代)로다
주인봉(主人峰)은 목성(木星)이라 목화성(木火姓)이 완연하다
남으로 이십리에 반룡희주(盤龍戱珠) 보기좋다
활룡(活龍)이 기복(起伏)하여 수백절(數百節) 되었구나
입수(入首)에 특립(特立) 화개(華蓋) 중중(重重)하고 용호(龍虎)가 회포(回抱)하고
팔백연화(八百煙花) 분대이상(粉代異象) 회룡고조(回龍顧祖) 안(案)이 되고
백자천손(百子千孫)하고 문무과(文武科)나고 천만년(千萬年)을 부귀(富貴)하리
손산하(巽山下) 생룡(生龍)끝에 복호형(伏虎形)이 생겼구나
생용안(生龍案) 회두중回頭中)이 일강류(一江流)가 있으니
무림(茂林)에 잠룡(潛龍)나고 산림(山林)에 호두(虎頭) 있다
계방(癸方) 수구(水口) 긴관(緊關)하니 무관(武官) 천하(天下)하리로다
주인을 보자하면 수토성(水土姓)이 발복(發福)하리
동(東)으로 돌아보니 금장(錦帳)에 코끼리가 있도다
장내장중(帳內帳中)수절봉(數節峰)에 홀연히 낙지평지(落地平地)로다
좌반(左畔혈)은 열이 싸고 변와격(變窩格)이 되었구나
혈(穴) 머리 두어 마디 토성(土星)이 호위(護衛)하여
이십리(二十里) 청산외(靑山外)에 삼중안(三重案)이 높았으니
외거석(外巨石)이 조조(條條) 기주(起走)하여 혈재원두고광처(穴在源頭高廣處)라
주인성명(主人姓名) 알자하면 금산간괘(金山艮卦)자세 보소
동쪽의 비금낙지(飛禽落地) 운산(雲山)이 첩첩(疊疊)하다
광야중(曠野中) 일괴방(一塊方)을 그 뉘라서 알아볼고
영천(靈泉)이 위에 있어 주야(晝夜)로 흐르니 만세자손(萬歲子孫)하고
족진주(足珍珠)는 축하(丑下)에 있고 문중(文中)에 문채(文彩)있다
죽수동(竹樹洞) 칠리허(七里許)에 오공형(蜈蚣形)이 기묘하다
선녀등공(仙女登空) 와우형(臥牛形)은 불원간(不遠間)에 있구나
그 밖의 육십사혈(六十四穴)은 용혈도(龍穴圖)를 찾아보소
37.화순(和順)
화순(和順)지경(地境) 넘어서니 구십혈(九十穴)이 생겼구나
읍내전면(邑內前面) 옥녀형(玉女形)은 건해맥(乾亥脈)에 천기(天基)로다
무등산(無等山) 서남록하(西南麓下) 장군대좌발검형(將軍大坐拔劍形)은
기고병기(旗鼓兵器) 영송(迎送)하니 문천무만(文千武萬) 나리로다
동십리(東十里) 옥녀무수(玉女舞袖)는 횡금안(橫琴案)이 되었도다
십구인(十九人) 근시(近侍)하고 오대남행(五代南行) 나리로다
방응형(放鷹形) 복호형(伏虎形)은 정남자손(丁南子孫) 발복하리
서북(西北)의 와우형(臥牛形)은 적초안(積草案)이 되었구나
조년(早年)에 등과(登科)하여 일대승상(一代丞相) 하오리라
서남(西南)의 반농주형(盤龍弄珠) 삼봉안(三峰案)이 다정(多情)하다
양수(兩水)가 합류(合流)하여 자동류남(自東流南)하는구나
칠대문과(七代文科) 삼대남행(三代南行)나니 수토산(水土山)에 함괘(咸卦)로다
동남(東南)에 대해(大海)있어 비룡형(飛龍形)생겼도다
문장귀인(文章貴人)날것이고 작록공훈(爵祿功勳) 무궁(無窮)하리
동남(東南)에 용사취회(龍蛇聚會) 수토산(水土山)에 감괘(坎卦)로다
주인봉(主人峰)을 자세히 보니 오강성(吳姜)의 천기(天基)로다
동남쪽의 비봉귀소혈(飛鳳歸巢穴)은 죽전안(竹田案)이 정녕하다
선인승학하전형(仙人乘鶴下田形)은 고금봉하(鼓琴峰下) 천기(天基)로다
산양(山陽)에 저 녹(鹿)은 목복성(木卜性)이 주인(主人)이다
서오리(西五里)의 황룡부주(黃龍負舟)는 대강안(大江案)이 정녕(丁寧)하다
주산(主山) 삼사절하(三四節下) 용호삼봉(龍虎三峰) 탁립(卓立)하고
간봉(艮峰)이 원후(圓厚)하여 손신(巽辛)이 상대(相對)하니
혈고이작겸(穴高而作鉗)하고 양수합남(兩水合南) 분명하다
문과재사(文科才士) 많이 나고 혈식군자(血食君子) 일인(一人) 나리로다
서남(西南)의 맹호(猛虎)가 사슴을 앞에 두고
저 혼자 지키면서 재주(才條)를 자랑한다
백화남행(白花南行) 삼인(三人) 나고 연대근신(連代近臣) 나리로다
남흥동(南興洞) 십리허(十里許)에 봉(鳳)하나 있었구나
갈룡(渴龍)이 물을 보고 대강(大江)으로 내려오다
금산하(金山下) 북오리(北五里)에 복주형(覆舟形)이 또 있구나
주인(主人)을 찾자하면 목산(木山)에 간괘(艮卦)알아보소
서남(西南)에 앵무(鸚鵡)새야 앵무봉충(鸚鵡逢虫) 귀(貴)하도다
칠대문과(七代文科) 간간(間間)나고 오대공후(五代公侯) 나리로다
경유좌(庚酉坐)에 간수(艮水)가 귀을(歸乙)하여 자동류남(子東流南)하는구나
그 건너 을진맥(乙辰脈)에 만세구구(萬歲求久)하것구나
만일 그르치면 적신형제(賊臣兄弟) 나리로다
주인성체(主人星體) 짐작(斟酌)하니 화성(火姓)이 땅이로다
38.창평(昌平)
도화동(桃花洞)에서 유숙(留宿)하고 창평(昌平) 지경(地境) 다다라서
읍지(邑地)를 살펴보니 땅 비록 작으나
산천(山川)이 명랑(明朗)하여 다출재사(多出才士) 나리로라
명양동(鳴陽洞) 남오리허(南五里許)에 옥녀등공(玉女登空) 좋을시고
그 아래 풍취나대(風吹羅帶), 중간(中間)에 혈(穴)이 나니
잠시간(暫時間) 발복(發福)하나 장구(長久)하기 어렵도다
그 밖에 있는 혈(穴)은 낱낱이 흠(欠)이 있다
북십리(北十里)에 저 노룡(老龍)은 무흠대지(無欠大地)되리로다
정양동(定陽洞)의 장군대좌(將軍大坐)은 패검형(佩劍形)이 더욱좋다
갈룡(渴龍)이 물을 보고 걸음을 재촉하여
머리를 땅에 박고 대강변(大江邊)에 내려온다
목성(木姓) 밑에 천기(天基)보소 백자천손(百子千孫) 부귀(富貴)하리
삼대명장(三代名將) 날 것이요, 문과부절(文科不絶)하리로다
39.담양(潭陽)
흠탄(欽歎)을 불사(不巳)하고 담양(潭陽)으로 내려가니
구암상(九岩上) 대로변(大路邊)에 혈(穴) 찾기 어려워라
건해롱(乾亥龍) 수절하(數節下)에 갑묘(甲卯)로 입수(入首)하여 간작혈(艮作穴)이
미와사겸(微窩斜鉗) 되었으미 어느 명안(明眼) 알아보리
만일에 얻어쓰면 칠대문과(七代文科) 부귀(富貴)로다
성산하(星山下) 십이봉(十二峰)에 팔대혈(八大穴)이 묻혔구나
이재(二哉)는 양택(陽宅)이요, 육(六哉)는 음택(陰宅)이라
수구(水口)를 자세 보면 그 안에 묻힌 혈(穴)을
알기야 알지마는 재작(裁作)하기 어렵도다
장파산(長坡山) 올라가니 회룡형세(回龍形勢) 웅장(雄壯)하다
그 맥(脈)에 묻힌 혈이 다섯이구나
금채괘벽(金釵掛壁) 오공형(蜈蚣形) 연소(燕巢) 옥등(玉燈) 갈마형(渴馬形)
혈성(穴星)이 단정(端正)하나 불빈불부(不貧不富) 하리로다
남(南)으로 내려가니 운중(雲中)에 묻힌 달이
오운(五雲)이 영롱(玲瓏)하고 광채(光彩)가 찬란하다
신태룡(辛兌龍) 경일절(庚一節)에 경입수(庚入首) 곤좌간향(坤坐艮向)
간임수(艮壬水)가 귀진(歸震)하고 성문(城門)은 해방(亥方)에 있고
주작(朱雀)은 정방(丁方)에 있고 병오봉(丙午峰)은 고수려(高秀) 하니
삼봉하(三峰下) 대로상(大路上)에 완연히 혈(穴)이 누어있다
백자천손(百子千孫)하려니와 부귀재상(富貴宰相)그이라
동십리(東十里) 내려오니 금구형(金龜形)이 또 있구나
전후(前後)에 귀인(貴人)있고 주안(主案)이 유정(有情)하다
인산(人山)은 손(巽)에 있고 봉령(蜂蛉)은 좌(左)에 있다
팔자로(八字路)의 칠봉하(七峰下)에 간행삼절(艮行三節) 임기혈(壬氣穴)은
임병(壬丙)이 상대(相對)하여 갑을(甲乙)이 귀미(歸未)하니
전산(前山)이 나열(羅列)하고 삼양(三陽)이 俱存(구존)하다
병정룡(丙丁龍) 손좌건향(巽坐乾向)에 곤태수(坤兌水)가 귀갑(歸甲)하니
삼성오장(三聖五將) 날 것이요 출신삼태(出身三台) 하리로다
주인(主人)을 살펴보니 말하기 어렵도다
거주 성명(居住姓名)살펴보니 해도지인(海島之人) 되리로다
그 밖에 남은 혈(穴)은 어이 다 말할소냐
40.남평(南平)
그리저리 구경하고 남평(南平)으로 넘어서니
내곡남(乃谷南)에 반월형(半月形)은 삼태안(三台案)이 분명하다
명산(明山)이 내조(來朝)하니 천기(天基)가 되었구나
서산(西山)에 와우하전(臥牛下田) 청초(靑草)가 없는 곳에
무엇을 보려하고 밭가에 숨었는고
그 위의 척지금채(擲地金釵)는 옥녀(玉女)보고 반(半)만 웃네
이마산(二馬山)의 오공형(蜈蚣形)은 당대 속발(速發) 뿐이로다
영평동(永平洞) 십오리(十五里)에 황사출초(黃蛇出草) 숨었도다
서북(西北)의 창룡출동(蒼龍出洞)은 양택(陽宅)으로 내려왔다
동야(東野)에 장군출동(將軍出洞) 호거암하(虎距岩下) 있었구다
서북(西北)의 갈룡형(渴龍形) 물을 찾아오는구나
대산하(大山下) 축간맥(丑艮脈)은 아룡농주(兒龍弄珠) 생겼도다
문무(文武) 칠대(七代) 날 것이요 귀무적세(貴無敵世)하리라
주인봉(主人峰)을 자세 보니 목화성(木火姓)이 임자로다
혈재원훈사겸(穴在圓暈斜鉗)이라 그 뉘라서 알아볼고
그 밖에 있는 혈(穴)은 불과 사대(四代)뿐이로다
41.광산(光山)
죽장(竹杖)을 재촉하여 광산(光山)으로 작로(作路)하니
옥녀봉하(玉女峰下)에 노인정혈(老人頂穴) 자좌오향(子坐午向) 암석상(巖石上)에
세로(細路)를 앞에 놓고 남 모르게 숨었구다
서이십리(西二十里)의 금산하(琴山下) 금오상수(金鰲上水) 생겼도다
석봉(石峰)은 재후(在後)하고 건천(乾川)은 재전(在前)이라
용지후(用之後) 십팔년(十八年)에 백자천손(百子千孫) 하리로다
서남(西南)d으로 옥녀산화(玉女散花)라 군선(群仙)으로 위안(爲案)하고
손으로 금채(金釵)를 잡고 안연히 춤을 춘다
이 산 주인 살펴보니 목산(木山)에 이괘(離卦)로다
동오리(東五里)의 비봉형(飛鳳形)은 삼지안(三池案)이 다정하다
동방(東方)에 유용(有龍)하고 북방(北方)에 유마(有馬)로다
남삼리(南三里)에 군신봉조(君臣峰朝) 명현군자(名賢君子) 나리로다
이 혈을 찾아쓰면 무가지보(武價之寶) 되리로다
전후좌우 둘러보니 편편(片片)이 금(金)이로다
문과(文科) 팔대(八代) 나온 후에 혈식지인(血食之人)나것구나
남삼리(南三里)에 회룡은산(回龍隱山) 토산정괘(土山鼎卦)보아써라
사척하(四尺下) 백토색(白土色)에 암석(巖石L 날 것이니
돌을 놓고 쓰게 되면 칠대문과(七代文科) 백자천손(百子千孫)
구대진사(九代進士) 남행증직(南行贈職) 구불가진언(口不可眞言)이라
용호(龍虎)가 중첩하고 묘수(卯水)가 귀정(歸丁)이라
동(東)에 있는 선녀무수(仙女舞袖)라 조천횡적(朝天橫笛) 안(案)을 삼고
중중입석(重重立石)이 혈순(穴脣)되니 대소과경(大小科慶) 흔히 있다
이 산주인 그 뉘런고 목산(木山)에 소축괘(小畜卦)로다
동십리(東十里)의 행주형(行舟形)은 쌍노(雙櫓)로 위안(爲案)이라
별로 좋을 것이 없고 불빈불부(不貧不富) 하리로다
서산(西산)에 용사취회(龍蛇聚會)는 혈재요뇌(穴在凹腦)하였구나
대강(大江)으로 파(破)를 하니 판서(判書) 이대(二代) 나겠도다
그 안의 회룡고조(回龍顧祖)는 대야중(大野中) 독산(獨山)으로
용호(龍虎)가 회포(回抱)하고 좌우에 선익(蟬翼)이 생겠으니
문무(文武) 이대(二代)에 부귀(富貴)는 없겠도다
경양(景陽) 팔리(八里) 원봉하(圓峰下) 자봉포란(雌鳳抱卵)
너는 어찌 죽실(竹實)을 의지하고 말없이 숨었도다
이 혈(穴)을 찾아보니 양택(陽宅)으로 생겼구나
서대강변(西大江邊)의 증산(增山) 북(北)에 금룡하수(金龍下水)보면
문과일인(文科一人) 증직삼대(贈職三代) 명령단사(螟蛉繼祀)한 연후에
백자천손(百子千孫)에 귀부(貴富)하고 문인재사(文人才士) 나리로다
이 산 주인 성명 보니 수토산(水土山)에 수괘(隨卦)로다
북쪽으로 올라가니 갈마음수(渴馬飮水)
대로(大路)를 앞에 놓고 안장(鞍裝)으로 몸을 싸고
언년히 누웠으니 알아볼 이 뉘 있으랴
용두(龍頭)에 대로(大路)있고 호두(虎頭)에 샘(泉)이 있다
삼대(三代) 후(後) 절도사(節度使)나고 자손천억(子孫千億)되리로다
주인을 알자하니 화산여괘(火山旅卦)로다
혈재정중(穴在正中)은 자당처(自當處)라 불편불의(不偏不倚)하였도다
축입수(丑入首) 간좌윈(艮坐源)에 경유수(庚酉水)가 귀정(歸丁)한다
서쪽으로 돌아보니 노옹(老翁)이 수조(垂釣)하고
동남쪽 대야중(大野中)에 삼어품자(三魚品字) 찬란하구나
용지구년(用之九年) 속발(速發)하여 전지무궁(傳之無窮) 하리라
서산(西山)에 앉은 저 옥녀(玉女) 산발(散髮)하여 몸에 감고 전신(纏身)하고
치마 벗어 산(山)에 걸고 금채(金釵)를 가로잡고
계수(溪水)를 의지하여 하염없이 섯노라
남산(南山)에 있는 선인(仙人) 옥녀(玉女) 보고 춤을 춘다
혈심(穴深) 오척(五尺)파면 석불(石佛) 일쌍(一雙) 있겠도다
상(傷)치 말고 쓰게되면 간간(間間)이 용사(勇士) 나리로다
삼각산(三角山) 서북록(西北麓)에 양대혈(兩大穴) 또 있구나
하나는 회룡고조(回龍顧祖) 또 하나는 아독실모(兒犢失母)
지사지인구안(至死地人求安)하여 어렵게 살려 내면
이 혈(穴)을 찾아 줄것이니 적덕수선(積德修善)하소서
삼대증직(三代贈職) 선출(先出)하고 문무겸전(文武兼全)하리로다
남악(南岳) 약마부적(躍馬赴敵) 선빈안(仙賓案)이 생겼구나
중중(重重) 용호(龍虎)회포(回抱)하고 정득술파(丁得戌破)분명하다
일품부귀(一品富貴)하고 누대진사(累代進士) 백자천손(百子千孫) 하리라
거주성명 알자하면 화산겸괘(火山謙卦) 생각하소
동십리(東十里)의 문장휘필(文章揮筆)은 옥연안(玉硯案) 대천변(大川邊)
천기(天基)하나 생겼으니 부귀겸전(富貴兼全)하리로다
보디산(山) 대치남록(大峙南麓) 양택(陽宅)이 또 있도다
내외사각(內外砂角)이 회포(回抱)하고 혈하(穴下) 원천수(源泉水)가
곤간(坤艮)으로 돌아가니 수구(水口)가 장쇄긴밀(藏鎖緊密)하다
중국승상(中國丞相)한 후에 만자억손(萬子億孫) 부절(不絶)하리
천금사(千金砂)에 길이 나면 허면(虛名)만 전(傳)하리라
금채괘벽(金釵掛壁)은 옥소형(玉梳形)로 북유곡(北楡谷)에 있느니라
독전삼대(獨傳三代)하 후에 내외손(內外孫) 번성(繁盛)하여
백자천손(百子千孫)하려니와 도집국권(都執國權)하히로다
이 산 주인을 헤아려보니 화성(火姓)이 완연하다
무등산(無等山)올라서서 전후좌우 살펴보니
동(東)으로 내려가니 금당산(金堂山)이 생겼도다
목성하(木星下) 장군형(將軍形)은 혈재겸리(穴在鉗裡)하였구나
혈전(穴前)에 올라서서 사방을 둘러보니
기고병기(旗鼓兵器) 벌였는데 복두모홀(幞頭帽笏)이 분명하다
병정손신(丙丁巽辛)이 나립(羅立)하여 임기(壬氣)가 해방(亥方)으로 가니
삼월내(三月內)로 속발(速發)하여 천하명장(天下名將) 나리로다
주인봉(主人峰)을 자세 보니 수목산(水木山)에 감괘(坎卦)로다
임감건해(壬坎乾亥) 십절하(十節下) 음양택(陰陽宅)이 무수(無數)하다
수화성(水火姓) 대발(大發) 후에 토성(土姓)이 주인이로다
갑묘맥(甲卯脈) 팔절하(八節下)에 구두산(狗頭山) 뒤에 놓고
호암(虎岩)이 입방(立傍)하여 언연히 앉았도다,
평탄(平坦)에 묻힌 혈(穴)은 금수성(金水姓)이 주인이로다
그 위로 올라가니 대소혈(大小穴)이 허다(許多)하도다
백마강(白馬江) 건너가니 양택(陽宅)이 또 있도다,
대야(大野)를 앞에 놓고 태극(太極)이 단정하니
명현재사(名賢才士) 간출(間出)하고 부귀누대(富貴累代)하리로다
죽장(竹杖)을 재촉하여 어형산(魚形山) 올라가니
인간(寅艮)으로 과협(過狹)하고 축간(丑艮)으로 기복(起伏)하니
평지음사(平地陰砂) 결인처(結咽處)는 절절(節節)이 기묘(奇妙)하다
용래기처(龍來起處)에 혈(穴)이 떨여져 무공단좌(武公端坐) 생겼으니
병오(丙午)로 낙맥(落脈)하여 정일절(丁一節) 경이절(庚二節)에
토성태극(土星太極)이 원후(圓厚)하여 비습처(卑濕處)에 혈(穴)이 나니
구첨(毬簷)이 분명하고 합금(合襟)이 단묘(端妙)하다
일대수(一隊水)가 조당(朝堂)하니 속발장원(速發長遠) 하리로다
이 산 주인은 목화산(木火山)에 이괘(離卦)로다
정상(頂上)에 올라가니 현침혈(縣針穴)이 되었구나
혈후(穴後)에 석각(石角)있어 위급척박(危急脊薄) 하였으니
속발(速發)은 비록 하나 불과 삼대(三代)하리라
용혈좌(龍穴坐)를 살펴보니 해좌(亥坐)에 손파(巽破)로다
주인형세(主人形勢) 살펴보니 수금산(水金山)에 정괘(鼎卦)로다
을진맥(乙辰脈)이 회두(回頭)하여 혈(穴)이 하나 생겼도다
자손은 많지 않으나 향화부절(香火不絶) 하리라
와굴중(窩窟中) 있는 혈(穴)을 그 뉘라서 알아볼고
남록(南麓)을 굽어보니 삼사혈(三四穴)이 또 있구나
자손을 많다하나 귀(貴)는 없겠구나
초절(初節)이 미진(未盡)하여 다시금 올라가니
T스기야 쓰지마는 성패(成敗)가 대단(大端)하리라
귀봉형(歸鳳形)과 옥녀형(玉女形)이 불우너지(不遠地)에 숨었도다
북(北)으로 올라서니 음앙택(陰陽宅) 무수하도다
대치상(大峙上) 위의 장군형(將軍形)은 무흠대지(無欠大地)로다
산세(山勢)가 중중(重重)하고 군사(軍士)는 대대(隊隊)로다
태극(太極)에 돌(突)이 있고 그 아래 굴(窟)이 되니
좌향(坐向)을 보자하면 을진손사(乙辰巽巳) 동궁(同宮)이라
문무대장(文武大將) 수백인을 말하여 무엇하리
42.장성(長城)
그리저리 두편(逗遍)하여 장성(長城) 지경(地境) 넘어서니
해수오어산(海水敖魚山) 이것이라 산천(山川)이 회조(回朝)하여
명랑(明朗)한 음양택(陰陽宅)이 십보간(十步間)에 허다하도다
반등산(半登山) 대간맥(大幹脈)이 산수배합(山水配合)하였으니
남(南)으로 이십리(二十里)에 용사취회(龍蛇聚會) 천기(天基)로다
동(東)으로 바라보니 보검출갑(寶劍出匣)생겼도다
봉산(鳳山)에 일대맥(一大脈)이 역수(逆水)로 돌아서니
자손(子孫) 문무과(文武科) 대대(代代)마다 부절(不絶)하리
이 산 주인 알려거든 토산간괘(土山艮卦) 자세 보소
남오리(南五里) 금채형(金釵形)은 용호(龍虎)가 회포(回抱)하고
입수(入首) 위에 누운 돌은 언연히 웅장(雄壯)하도다
문과일인(文科一人) 백화삼인(白花三人)이요 부귀(富貴)도 장원(長遠)하리
현무(玄武)가 특립(特立)하고 삼수(三水)가 합류(合流)하고
산수정신(山水精神) 살펴보니 동쪽에서 오는 물이
서남(西南)으로 흘러가니 알아보기 쉬우리라
사박산(山)에 올라가니 행룡십절(行龍十節) 병오정(丙午丁) 용(龍)이
비룡(飛龍)이 승운(乘雲)하고 용호(龍虎)없이 독행(獨行)하여
끝나 다가 다시 나서 와겸(窩鉗)으로 개구(開口)하니
안산(案山)이 창고봉(倉庫峰)과 대로(大路)밖에 명당(明堂)보소
혈심(穴深)이 오척(五尺) 파게되면 적황백토(赤黃白土) 날것이니
삼사대(三四代) 지난 후에 부귀겸전(富貴兼全) 하리라
이 산 주인 찾아보니 목화산(木火山)에 이괘(離卦)로다
그 아래 와룡(臥龍)은 청운(靑雲)을 잡아타고
갈 곳이 없는 모양이 운중(雲中)에 혈(穴)이 있도다
옥녀봉하(玉女峰下) 굽어보니 선인(仙人)이 춤을 춘다
오대진사(五代進士)날것이오 일대상서(一代尙書)나리로다
주인 성명 알자하면 목산진괘(木山晋卦)자세 보소
태봉(胎峰)의 저 복호(伏虎)는 면태안(眠太案)을 하고 있다
명당(明堂) 앞에 물이 나니 천기(天基)가 또 있도다
손맥하(巽脈下)에 룡(龍)이 나니 여의주(如意珠)를 다투는데
문무겸전(文武兼全)하는 중에 위지이품(位至二品)되리로다
기암하(崎岩下) 칼이 있어 장군(將軍)이 찾아가는구나
초년(初年)에는 빈한(貧寒)하나 용사(勇士) 일인(一人) 날것이오
칼을 찾자 하거들면 장군밭(將軍田)을 찾아보소
백암(白岩)은 수구(水口) 되고 거북치(峙)는 안(案)이로다
그 아래 천기(天基)하면 귀(貴)하기가 둘도 없다
노령하(盧嶺下) 광대암(廣大岩)에 직금(織錦)한는 저 선녀(仙女)야
베는 어이 아니 짜고 배필(配匹) 먼저 찾는구나
이 혈(穴)을 얻어쓰면 미색(美色)이 만조(滿朝)하리로다
남천하(南川下) 오정맥(午丁脈)에 집 찾는 저 봉황(鳳凰)은
죽실(竹實)을 입에 물고 오동지(梧桐枝)를 찾는구나
수구(水口) 득파(得破) 헤아리니 간방수(艮方水)가 을(乙)로 가니
문무삼대(文武三代) 연출(連出)하고 한림청직(翰林淸職)나리로다
이 봉(鳳)을 보려거든 당동(堂洞)을 물어보소
43.진원(珍原)
진원(珍原) 남쪽 십리허(十里許)에 구름속(雲中)에 숨었구나
양택(陽宅)으로 생겼도다 수금성(水金姓)이 발복(發福)하리
간태금성(艮兌金星) 수삼절(數三節)에 양택(陽宅)이 또 있구나
명당(明堂)이 광활(廣闊)하여 대강(大江)이 둘렀으니
백자천손(百子千孫) 대부귀(大富貴)가 언불가진(言不可盡)하리로다
주인봉(主人峰)을 살펴보니 삼성(三姓)이 대발(大發)하리로다
대대(代代)로 진사(進士)나고 남행관직(南行官職) 흔하리라
수성(水姓)과 화성인(火姓)은 초발자손(初發子孫)비록 하나
이백년 내외간(內外間)에 무후(無侯)가 흔히 나리
진기(辰氣) 다승(多乘)하면 서자(庶子)가 변성(繁盛)하리
그러나 이 터 운기(運氣) 여천지동노(與天地同老)하리
구신치(狗腎峙) 과협(過峽)하고 쌍귀추성(雙鬼樞星)은 후에
사장봉(師丈峰) 뒤에 두구 독서(讀書)하는 저 선인(仙人)은
대학리(大學里) 옆에두고 안상(案床)을 높이 놓고
염슬단좌(斂膝端坐)하였으니 혈재유중(穴在乳中) 분명하다
대소과(大小科) 흔히 나고 문장재사(文章才士) 나리라
거기서 바라보니 삼손용(三巽龍)이 생겼도다
병오곤(丙午坤) 칠봉하(七峰下) 십이절(十二節)이 손기(巽氣)로다
옥녀봉(玉女峰)에 맥(脈)이 나니 우두암(牛頭岩)이 여기로다
갑묘(甲卯) 삼사절(三四節)에 을진(乙辰)으로 개장(開帳)하니
장중귀인(帳中貴人)이것이다 어이 다 말할소냐
거기서 결인(結咽)하고 갑을(甲乙)로 내려오니
토산맥(土山脈)에 삼암(三岩) 놓고 태극형체(太極形體) 더욱 좋다
와중(窩中)의 한 기운(氣運)이 석곽(石槨)이 나겠구나
본신(本身)에 청룡(靑龍)이 생겨 피수(避水)를 하고 서니
안산(案山)의 천문(天門)은 질마재 넘어 있도다
명당(明堂)은 긴속(緊束)하고 수구한문(水口捍門) 삼갑(三匣)이라,
사산(四山)이 공조(拱朝)하고 대천(大川)이 둘렀으니
석토(石토)이 상잡(相雜)하여 숨은 혈(穴)은 옥녀(玉女)가 적실(的實)하다
천장지비(天藏地秘)하는 중에 귀신(鬼神)이 지키고 있도다
칠대한림(七代翰林)에 일대승상(一代丞相) 오대왕비(五代王秕) 나리라
백자천손(百子千孫) 억만년(億萬年)에 종묘배향(宗廟配享) 하리로다
주인봉(主人峰)이 목성(木星)이라 수화성(水火姓)이 얻으리라
중손용(中巽龍)이 석중토혈(石中土穴)은 재화(才華)는 없겠으나
혈성(穴星)이 견고(堅固)하고 주안(主案)이 단정하니
부귀(富貴)는 없겠으나 백자천손(百子千孫) 하리라
이 산 주인을 찾아보니 화성(火姓)이 완연(完然)하다
소손용(小巽龍)으로 건너가니 기기묘묘(奇奇妙妙) 더욱 좋다
내거팔자(來去八字) 기룡(騎龍) 위에 혈성(穴星)이 원후(圓厚)하고
금수병장(錦繡屛帳) 둘렀으니 부귀무쌍(富貴無雙) 하리라
만일 얻어쓰면 백대영화(百代榮華) 하리로다
이 산 주인은 그 누구일고 구월산(九月山)의 자손이라
초발(初發)에 팔형제(八兄弟(가 동방급제(同榜及第) 하리로다
수구(水口)로 내려와서 용두상(龍頭上)에 혈(穴)이 있다
대와중(大窩中)에 혈(穴)이 있어 남모르게 숨었있다
부귀(富貴)도 많거니와 수백대(數百代) 장구(長久) 하리
그 위에 올라가니 백학전익(白鶴展翼)하고
청전(靑田)에 독좌(獨坐)하여 신선(神仙)자취 찾는 구나
만산준고(萬山峻高)하니 석중토혈(石中土穴) 분명하다
반석동(盤石洞)에 들어가니 숙호(宿虎)가 또 있구나
반석(盤石)으로 몸을 싸고 이대후인(以待後人) 하는구나
내외(內外)거 구발(俱發)하여 천년향화(千年香火)하리로다
압식동(鴨食洞) 역수상(逆水上)에 상하혈(上下穴)이 다정하다
길마재 올라서니 풍취나대(風吹羅帶)은
절절(節節)이 굴곡(屈曲)하여 일령간(一嶺間)에 생겼구나
그러나 와우형(臥牛形)은 목성성(木卜姓)이 차지하리
백암(白岩)으로 올라가니 건해(乾亥) 입수(入首)로 가린 바위
삼봉(三峰)으로 함께서서 나를 보고 반기는 듯하다
낱낱이 말하자면 팔대혈(八大穴)이 거기 있다
조양리(朝陽里)로 넘어가니 오동지(梧桐枝)에서 우는 봉(鳳)이
역수(逆水)로 안(案)을 삼고 삼개암(三個岩)을 앞에 두고
단전(丹田)을 의지하고 무엇을 찾는고
주인봉(主人峰)을 자세히 보니 화성(火姓)의 물건이로다
그 길로 내려오니 다소간(多小間)에 무수(無數)하다
산수(山水)가 배합처(配合處)에 음양택(陰陽宅)이 없을순가
숙조투림(宿鳥投林)하는 곳에 맹호출림(猛虎出林) 하는구나
작동(鵲洞)은 앞에 있고 금암(金岩)은 수구(水口)로다
이 혈을 찾아쓰면 대부문과(大富文科) 누대(累代)하리라
거주성관(居住姓貫) 보려하니 황주인(黃州人)의 땅이로다
백암산(白岩山) 전후좌우 편편금(片片金)이 되겠구나
혈성(穴星)을 바라보고 오복동(五卜洞)으로 들어가니
정미(丁未)로 역두(逆頭)하여 천인위귀(賤人爲貴)하겠구나
감계방(坎癸方)으로 이대수(二帶水)가 암간(岩間)에 생류(生流)하니
음행(淫行)가 간간이 나고 대소가경(大小科慶)은 연면(連綿)하나
일목일각(一目一脚) 자손 나면 명전천추(名傳千秋)하리로다
주인봉(主人峰)이 금구괘(金姤卦)라 행주인(幸州人)의 땅이로다
진원산(珍原山) 전후좌우에 십팔혈(十八穴)이 숨었구나
허다(許多)한 맥기혈(脈氣穴)을 낱낱이 말할소냐
서(西)으로 내려오니 옥녀단좌(玉女端坐) 보기 좋다
음양택(陰陽宅)이 함께 나니 누대 근신(近臣) 날 것이요
천봉대강(千峰大江) 둘렀으니 혈식군자(穴食君子) 나리라
그 위에 선인무수(仙人舞袖)는 이대상서(二代尙書) 나겠도다
창룡출운(蒼龍出雲) 자봉포란형(雌鳳抱卵形)은 위지삼품(位至三品)하리
오산(鰲山) 사방(四方) 다가보니 상라진시(上下盡是) 낙양(落陽)이라
산천(山川)이 수려(秀麗)하니 명승지지(名勝之地)되었어라
혈(穴) 하나 얻어쓰면 그외의 십이혈(十二穴)은
머지 않은 곳에 있으니 절로 다 차지하리라
오육년(五六年)을 산에 올라 이리저리 다니다가
이땅 산수 구경하니 마음이 울울하도다
음택(陰宅)이야 많건만 양택(陽宅)이 흔할손냐
오년(吾年) 오십(五十)이나 보던 중 제일이라
운수(運數)가 멀었으니 저런 산수(山水) 바랄소냐
어화, 내 일이야 다 못될 일이로다
44.고창(高敞)
솔우치(峙)를 구경하고 고창(高敞)으로 넘어가니
다소간의 음양택(陰陽宅)에 역기(逆氣)가 기묘하다
용취팔각(龍聚八角) 방마형(放馬形)은 흠(欠)없이 생겼도다
마형(馬形)은 보기 쉬우나 용형(龍形)은 어려워라
반월형(半月形)과 복호형(伏虎形)은 장성지경(長城地境)이 불원(不遠)하다
45.무장(茂長)
그 길로 바로 내려와서 무장(茂長)으로 작로(作路)하니
장사산(長砂山) 일지맥(一枝脈)에 가관지물(可觀之物) 많도다
장상맥(將相脈)이 없으니 파벽(破僻)하기 어렵도다
다소간에 있는 혈(穴)은 보자손(保子孫) 뿐이로다
선운산(禪雲山) 상상봉(上上峰)에 혈(穴)이 하나 생겼구나
이대문과(二代文科) 하려니와 삼대(三代)가기 어렵도다
동호변(東湖邊) 축간맥(丑艮脈)에 고기잡은 어부(漁夫)더러
선동(仙童)의 노래 듣고 고기낚기 잊었도다
이 것을 쓰게 되면 만세영화(萬歲榮華)하려니와
모랫가에 묻힌 혈을 속안(俗眼)으로 어렵도다
바로내려 올지음에 길가에 있는 것이
비룡비호(非龍非虎)이나 겨우 쓸만하다
해삼절 건입수(亥三節 乾入首)하여 죽사동(竹師洞) 촌전(村前)이라
자세 가려 쓰면 백자천손(百子千孫)하리로다
46.영광(靈光)
허허 탄식(歎息)하고 영광(靈光) 지경에 넘어서니
북십리(北十里) 양수간(兩水間)에 육룡(六龍)이 다투는데
여의주(如意珠)가 셋이 되니 혈(穴)첮기 어려워라
용장혈졸(龍長穴拙)하여 합금처(合襟處)에 겸(鉗)이 나니
평지음사(平地陰砂)가 회포(回抱) 하고 어느 명안(明眼)이 알아보리
이 산 주인 그 뉘런고 수화성(水火姓)이 대발(大發)하리
읍내(邑內)로 들어와서 좌우로 살펴보니
동서남북 사방중(四方中)에 서남산수(西南山水) 더욱 좋다
서오리(西五里) 화접심향(花蝶尋香)은 당대에 속발하여
문과(文科)도 많거니와 대대로 부귀하리라
간태목성(艮兌木星) 정토혈(正土穴)에 경유수(庚酉水)가 동으로 가니
찾기는 쉽겠으나 알아볼 이 뉘 있을꼬
북이십리(北二十里) 대과협(大過峽)에 자웅삼혈(雌雄三穴) 더욱 좋다
자기목성(紫氣木星) 수삼절(數三節)아래에 평지결인(平地結咽)하니
일지맥(一枝脈)은 서(西)로 가서 용사취회(龍蛇聚會) 되었구나
혈후(穴後)에 천재토성(天載土星) 태산(泰山)이 생겨 있도다
사대승상(四代丞相) 칠대왕비(七代王妣) 백자천손(百子千孫) 문무과(文武科)
대대로 날 것이니 저마다 얻을소냐
주인봉(主人峰)을 자세 보니 목토산(木土山)에 혁괘(革卦)로다
동령치(東嶺峙)를 넘어가니 와우형(臥牛形)이 기묘하다
일대해수(一隊海水)가 조당(朝堂)하니 인재부고(人才府庫) 되리라
오백년이 지나가면 명현군자(名賢君子) 나리로다
병정봉(丙丁峰)이 통고(通高)하니 대대로 인물부절(人物不絶)하리
화개금성(華蓋金星) 주인봉(主人峰)은 오성(五姓)이 구발(俱發)하리라
장상치(將相峙)에서 결인(結咽)하고 은선봉(隱仙峰)이 돌아드니
용호(龍虎)없이 생긴 것이 아룡도강(兒龍渡江)이 정녕하다
운사(雲砂)가 나열(羅烈)하고 병정(丙丁)이 중중(重重)하니
만종록(萬種祿)을 먹을 부귀(富貴) 구불가진(口不可盡)하리로다
아름다운 저 혈성(穴星) 어찌 눈으로 다 보겠는가
더욱 좋다 양평(良平)지세 대부지절(代不乏絶)하리로다
이러므로 삼기중(三奇중)에 제일(第一)이 되겠도다
혈전(穴前)에 묘방수(卯方水)가 대해(大海)로 돌어가니
제 임자 못만나면 열번 써도 다 파하리
그리저리 구경하고 선진(仙津) 나루 건너가니
해중(海中)에 높이 솟은 산 구묘산(九廟山)이 가깝구나
그 산을 올라가니 고기잡은 어옹(漁翁)들은
낚시를 드리우고 구덕을 자주 보니
당대발복 장구(長久)하여 향화부절(香火不絶)하리라
주인 성명 찾아보니 금수성(金水星)에 손괘(損卦)로다
전후(前後)에 있는 혈(穴)은 불빈불부(不貧不富)하리라
장두산(長頭山)을 돌아서니 해변(海邊)에 대와(大窩) 있어
상하혈(上下穴)이 생겼구나 화성(火姓)이 주인이되리라
봉산(鳳山)에 봉형(鳳形)보소 염소(鹽所)있는 혈(穴)을 보니
보자손(保子孫)은 비록 하겠으나 대소과경(大小科慶)은 없겠도다
그 밖에 구경할 것이 없어 시목정(柿木亭)에 들어서니
원(猿)성이가 하나 있어 과실(果實)을 품에 안고
추풍(秋風)을 의지하여 뚜렷이 앉잤구나
곤신맥(坤申脈)에 경입수(庚入首)에 간수(艮水)가 을(乙)에 도니
명당(明堂)이 광활(廣闊)하여 제격을 안 잃었다
부귀만세(富貴萬歲)하고 자손이 천억(千億)이라
태금성(兌金星)이 주인되니 대대로 영화(榮華)하리라
성명 원근(遠近) 이 두가지 수화산(水火山)에 겸괘(謙卦)로다
그 사이의 수다(數多)한 혈(穴)은 다 말하기 어렵도다
탄금(彈琴)하는 저 옥녀(玉女) 무슬혈(撫瑟形)가 완연하다
북머리가 멀었으니 혈재평지(穴在平地) 조습처(潮濕處)라
월명수청(月明水淸)하면 북소리 나리로다
아마도 이 한 혈은 화성(火姓)이 주인이라
죽장(竹杖)으로 산을 치니 삼각산(三角山)이 여기 또 있다
산정(山頂)에 올라보니 경태건해맥(庚兌乾亥脈)
사절하(四節下)에 원훈성체(圓暈星體) 혈재와중(穴在窩中)하였구나
비문(碑文)을 상고(詳考)하니 권씨묘(權氏墓)가 지키구나
말 물을 곳이 전혀 없어 그저 가기 섭섭하여
필갑에 붓을 내어 이 산 운로(運路)를 기록하여
혈중(穴中)에 묻어놓고 흔연히 돌아서니
일후(日後)에 유식군자(有識君子)는 과히 꾸중 마소
가탄불사(可歎不巳)하고 생실로 내려오니
그 가운데 묻힌 혈(穴)이 작지 아니 하겠구나
수구원봉(水口圓峰) 보니 명철지인(明哲之人) 많이 나겠도다
그길로 구경하고 배례치(拜禮峙)를 올라서니
산진처수진처(山盡處水盡處)에 배기상영(拜起相迎) 더욱 좋다
인간맥(寅艮脈)에 신술파(辛戌破)를 세속인(世俗人)이 어이 알리
용장혈졸(龍長穴拙)하여 겸(鉗)속에 굴(窟)이 되니
속발장원(速發長遠)하리라 이 큰 혈(穴)을 뉘라서 알아볼꼬
천마(天馬)는 앞에 있고 기고(旗鼓)는 위에 있다
오로봉(五老峰)에 오는 기운(氣運)이 밖에 다시 없으니
자손복록 많은 것이 차읍(此邑)에서 제이(第二)로다
주인봉(主人峰)을 자세 보니 화산려괘(火山旅卦) 해득(解得)하소
그 산을 넘어서니 임자없는 저 망아지
마구(馬廐)를 곁에두고 갈 바를 전혀 몰라
말뚝바위 바라보고 누습처(漏濕處)에 누었구나
이 혈을 찾자하니 주인 없어 어려워라
만일 얻어쓰면 문천무만(文千武萬) 날 것이요,
명망(名望)있는자손(子孫)나서 백대유전(百代遺傳)하리라
그길로 내려오니 창룡출운(蒼龍出雲)이 기묘하다
갑묘을진(甲卯乙辰) 손입수(巽入首)에 경수(庚水)가 계(癸)로 가니
사산(四山)이 공조(拱朝)하여 주산(珠山)이 수구(水口)로다
대소과경(大小科慶)에 부귀(富貴)는 대부지핍절(代不乏絶)하리로다
당산동(堂山洞)엘 들어서서 대소혈(大小穴)이 많구나
금채괘벽(金釵卦壁) 오공형(蜈蚣形) 선인무수(仙人舞袖) 쌍룡출수(雙龍出水)
십리내(十里內)에 생겼으니 목화성(木火姓)이 지키리라
갑산(甲山) 동남(東南) 둘러보니 혈(穴)이야 많지마는
주인봉(主人峰)이 독립(獨立)하여 알아볼 이 뉘 있을고
기중(其中)에 귀한 혈(穴)은 자학귀소(紫鶴歸巢) 뿐이로다
학동(鶴洞)은 앞에 있고 삼산(三山)은 뒤에 있도다
겸와(鉗窩) 중(中) 혈(穴)이 있어 평지음사(平地陰砂) 안았으니
만일에 얻어쓰면 칠대문과(七代文科) 삼대한림(三代翰林)
대대로 날 것이요 부귀무쌍(富貴無雙) 하리라
그리저리 구경하고 맞추산(馬樞山) 넘어가니
전후좌우 회포(回抱)한데 봉(鳳) 하나 생겼구나
건해삼절(乾亥三節) 결인(結咽)하고 해좌(亥坐)에 손파(巽破)로다
대소과(大小科)도 많거니와 사대왕비(四代王妣) 이대상서(二代尙書)
만세(萬歲)를 장구(長久)하여 명만일국(名萬一國)하리로다
이 산 주인을 알려거든 금산돈괘(金山豚卦)자세 보소
그리로 내려오니 삼계현(森溪懸)이 여기로다
당국(堂局)이 광활(廣闊)하니 인물(人物)이 번성하리
발우체(鉢盂體) 일기맥(一氣脈)이 자기목성(紫氣木星)나왔구나
분향(焚香)하고 사배(四排)하면 그곳에 들어가니
서남(西南)에 발우(鉢盂) 놓고 노장(老丈)이 사불(祀佛)하니
혈성(穴星)이 방정(方正)하니 임해맥(壬亥脈)에 손수(巽水)로다
문무칠인(文武七人) 날것이요 백자천손(百子千孫) 하리라
수양산(首陽山) 대과협(大過峽)에 남은 기운 찾아가니
대독치(大讀峙) 오과협(五過峽)에 무쌍지혈(無雙之穴)나것구나
47.나주(羅州)
그 산을 올라보니 나주(羅州)가 거기로다
역기(逆氣)로 가는 용(龍)이 군아(群鴉)가 분명하다
용혈(龍穴)을 추탁하니 보자손(保子孫) 뿐이로다
신술(辛戌)로 결기두(結起頭)하고 용진산(勇珍山)이 생겼구나
축간(丑艮)으로 기복(起伏)하여 진룡정혈(眞龍正穴) 이것이다
쌍귀추성(雙鬼樞星) 세운 곳에 곡척(曲尺)이 정녕하다
유두(乳頭)에 혈(穴)이 나니 횡량안(橫樑案)이 다정하다
자손복록(子孫福祿) 많건마는 부호(富豪)는 나지 않으리라
노서하전(老鼠下田)과 수다혈(數多穴)은 수토산(水土山) 기제괘(旣濟卦)로다
낙월치(落月峙)의 과협처(過峽處)에 반월형(半月形)이 기묘하다
혈후(穴後)에 천재토성(天載土星) 어느 명안(明眼)이 알아볼고
용산팔년(用山八年) 초발(初發)하여 부귀겸전하오리라
해입수(亥入首) 건좌혈(乾坐穴)에 당문수(堂門水)가 원조(遠朝)하니
장손은 무흠(無欠)이나 중말(中末)은 초패(初敗)보리
간맥행팔절하(艮脈行八節下) 선인체(仙人體) 특립(特立)하니
이것이 주인(主人)인가 남의 처사 보듯 하는구나
경태맥(庚兌脈)에 장군형(將軍形)은 간수귀을(艮水歸乙) 하였도다
문과(文科) 칠인(七人) 날 것이요 부귀쌍전(富貴雙全) 하오리라
수월동(水月洞)엘 들어가니 상하혈(上下穴)이 또 있구나
자손(子孫)이 다출(多出)하고 백세향화(百世香火) 그치지 않으리라
주인형체(主人形體) 살펴보니 목화성(木火星)이 되리로다
화개금성(華蓋金星) 차린 후에 만월괘서(滿月卦西)하였구나
혈전(穴前)에 올라서서 전후좌우 살펴보니
칠성봉하(七星峰下) 삼태안(三台案)에 금수병장(錦繡屛帳) 둘렀으니
문천무만(文千武萬) 십대정승(十代丞相)과 칠대왕비(七代王妃) 만종록(萬鍾綠)을
적선적덕(積善積德) 아니하고 저마다 얻을소냐
성명좌파(姓名坐破) 헤아리니 수토산(水土山)에 감괘(坎卦)로다
혈성(穴星)이 원후(圓厚)하여 상하분명(上下分明) 어려워라
유중(乳中)에 미와(微窩) 보니 용산(用山) 후 5년에 속발(速發)하여
삼십대(三十九代) 갈 것이니 종사천고(螽斯千古) 부러워할까
흔연히 일어서서 용진산(勇珍山)을 헤아리니
건해남록(乾亥南麓) 신술과협(辛戌過峽)에 단봉형세(丹鳳形勢)가 제일이라,
혈후(穴後)에 천륜토성(天輪土星) 알아보기 어려워라
자기관성안(自己官星案)이 되니 만세영화(萬世榮華)하오리라
겸(鉗)속의 와(窩)가 되니 청사황토(靑沙黃土) 나리로다
이 산 주인 그 뉘런고 수화성(水火姓)의 땅이로다
장삼(長衫)을 떨쳐입고 복룡산정(伏龍山頂)올라서서
어병장막(御屛帳幕)두른 밑에 혈(穴)하나 묻혔구나
전안(前案)이 광활(廣闊)하여 수백(數百)을 열였으니
화성(火姓)아 주인이라 기외인(其外人)은 무용(無用)이라
좌(坐)하나 그르치면 삼대(三代)가기 어려워라
죽장(竹杖)으로 가리키며 남록(南麓)을 굽어보니
주인없이 생긴 혈(穴)이 팔혈(八穴)이 묻혔구나
세소(世俗)사람 안목(眼目)있어 이 혈 찾아 쓰게 되면
백자천손(百子千孫)하고 대소과(大小科)는 대를 이어 그치지 않으리라
북쪽으로 돌아보니 다소간에 있는 혈(穴)이
장중(帳中)에 들어 있어 수성(水姓)이 지키리라
용(龍)과 맥(脈)이 옹위하여 평지로 내려가니
별스런 기상(氣像) 있을소냐 그 아래로 내려가니
황룡(黃龍)이 부주(負舟)하고 자취없이 숨었으니
아마도 이 한 혈(穴)이 기기묘묘하구나
대강(大江)는 앞에 있고 대로(大路)는 뒤에 있도다
간행이절(艮行二節) 해삼절(亥三節) 을수귀미(乙水歸未)하고 임좌(壬坐)로다
손신간병(巽辛艮丙)이 상대하고 건곤자오(乾坤子午)가 상봉(相逢)하니
용두봉(龍頭峰) 수구(水口)막이는 주산(珠山)이 완연하다
혈성(穴星)이 원후(圓厚)하여 천륜(天輪) 전대 둘렀으니
오척칠촌(五尺七寸) 파게 되면 석함(石函)주에 쌍이(雙鯉)로다
손상치 말고 쓰게되면 육십팔대(六十八代) 장원(長遠)하리라
혈(穴)을 보고 주인 보니 금토성(金土姓)이 분명하다
금성산하(錦城山下) 행주형(行舟形)은 사백여년의 왕도(王都)로다
남쪽으로 내려가니 쌍룡합금형체(雙龍合襟形體) 좋다
태봉(台峰)은 왼쪽에 있고 반월(半月)은 오른쪽에 있도다
감계행룡(坎癸行龍) 임감맥(壬坎脈) 해좌사향(亥坐巳向)에 손파(巽破)로다
삼성오현(三聖五賢)에 오대한림(五代翰林)나고 장상(將相)이 연출(連出)하리
칠대(七代)를 경과하면 종묘배향(宗廟配享)하리라
주인형체 살펴보니 목복성(木卜姓)이 대발(大發)하다
그 위에 올라가니 음양택(陰陽宅)이 구길(俱吉)하구나
그 옆에 늙은 룡(龍)이 여의주(如意珠)를 다투는데
경태(庚兌)로 발족(發足)하여 임해(壬亥)로 작두(作頭)하면
경신(庚辛)에 어대(魚袋)놓고 경방수(庚方水)가 귀갑(歸甲)하니
백자천손(百子千孫)하고 부귀영화 영세무궁하리로다
오척삼촌(五尺二寸) 파게되면 오색보검(五色寶劍) 이거구다
부디부디 조심하여 손상치 말고 써다
모산봉하(母山峰下) 십이절(十二節)에 음양택(陰陽宅)이 구존(俱存)하다
대소과(大小科) 비록 나나 성패(成敗)가 다단(多端)하리라
그리저리 구경하니 서북산수(西北山水)가 절승(絶勝)이라
행주형(行舟形)은 천기(天基)로다 엎드린 사자(獅子) 있겠구나
비봉(飛鳳)은 잠을 자고 호마(胡馬)는 춤을 추다
진손토체(辰巽土體)에 미돌혈(微突穴)이 이불산에 또 있구나
대소과경(大小科慶) 흔히나고 자손천억(子孫千億)에 부귀하리라
백룡산(白龍山)에 올라서니 팔대혈(八大穴)이 생겼구나
아독고모(兒犢顧母) 백학전익(白鶴展翼) 기중(其中)에 더욱 좋다
임감맥(壬坎脈)에 을진수(乙辰水)에 장군대좌(將軍大坐) 거기로다
안산(案山)이 중중(重重)하여 수구관쇄(水口關鎖)하였으니
종사백천(螽斯百千) 하려니와 식록만종비난(食祿萬鐘非難)이라
오척오촌(五尺五寸) 파게되면 흥분금사(紅粉金砂)에 청기(靑器)니라
주인봉 자세보니 수토성(水土姓)이 지키리라
용입취회(龍入聚會) 부귀혈(富貴穴)이 목포(木浦)에 생겼구나
주인형체(主人形體) 건괘(乾卦)보니 서백성(徐白姓)이 대발(大發)하리
금성산(錦城山) 전후좌우에 음양택(陰陽宅)이 무수하구나
이산 주인이 살펴보니 수토산(水土山)에 임괘(臨卦)로다
그 위에 올라가니 칠봉산하(七峰山下) 연주맥(連珠脈)이
와우형(臥牛形)이 생겼구나 청초(靑草)가 열렸구나
갑묘맥(甲卯脈)에 위이(逶迤)하여 해수귀정(亥水歸丁) 정녕하다
앞에는 우치(牛峙)가 있고 뒤에는 축령(丑嶺)보소
손신(巽辛)이 상대하고 간병(艮丙)은 상망(相望)이라,
복룡(伏龍)는 재축(在丑)하고 청호(靑虎)는 재정(在丁)이라
사척(四尺) 아래에서 삼색토(三色土)에 생물룡(生物龍)날것이니
손상치 말고 쓰게되면 삼공도백(三公道伯) 어려울까
금토성(金土星)이 주인이라 사십자(四十字) 결록(訣錄)가운데
사욕(私慾)을 멀리하면 보기도 쉬우리라
그 재를 넘어서니 노봉귀소(老鳳歸巢) 좋다
혈재상취(穴在上聚)하니 미와(微窩)니라 간좌(艮坐)에 술파(戌破)로다
을진방(乙辰方)이 공허(空虛)하니 초년패(初年敗)는 비록하나
삼십팔년(三十八年) 지난 후에는 자손복록(子孫福祿) 연대하리
서북간에 다수혈(穴多數)을 낱낱이 말하자니
나의 말이 허사될까 세인지구(世人之口) 가외(可畏)로다
기외(其外)에 무흠대혈(無欠大穴)은 용혈도(龍穴圖)를 보소
48.함평(咸平)
죽장(竹杖)을 재촉하여 함평(咸平) 지경 넘어가니
저 주록(走鹿)이라 너는 어이 용천(龍泉)을 옆에 두고
걸음을 바삐하여 산안(山岸)으로 향하는고
간맥(艮脈) 12절(節)에 혈성(穴星)이 원후(圓厚)하여
천와(淺窩)로 생겼으니 음사합금(陰砂合襟) 분명하다
혈(穴)이 비습(卑濕)하니 알기 어려워라,
천문(天門)에 금성체(金星體)는 당국수(堂局水)가 정(丁)에 가니
만일 찾아 쓰면 백자천손(百子千孫) 장구(長久) 하리라
반로(半路)로 수리허(數里許)에 산형(山形)이 승복(勝復)하여
좌우가 만포(灣抱)하니 양택(陽宅)이 기묘하다
목성(木姓) 백년 후에 화성(火姓)이 주장(主張)하리
옥녀봉(玉女峰) 바라보고 완완히 건너가니
산비수주(山飛水走) 하는 곳에 수성정신(水星精神) 수려하다
삼강령(三綱領)과 팔조목(八條目)은 여자에게 부당(不當)하다
여필종부(女必從夫)의 뜻을 알아 운선(雲仙)을 찾으려고
금채(金釵)를 빼어들고 은연(隱然)히 내려오니
아름다운 저 태도는 장부의 마음은 호탕(浩蕩)하고
거문고 놓은 곳에 노래소리 나는구나
걸음을 재촉하여 혈전(穴前)에 들어서서
옥소안(玉梳案)을 찾으려고 좌우를 살펴보니
고머리와 대학평(大鶴坪)이 상하로 벌여있다
좌(坐) 하나 그르치면 대대로 음행(陰行) 나겠구나
이산 주인 찾아보니 수화성(水火姓)에 태괘(太卦)로다
문과(文科) 삼인(三人) 날 것이요 대부자손(大富子孫) 나리라
갑산(甲山) 남쪽 시오리(十五里) 팔대혈(八大穴)이 또 있구나
주인봉(主人峰)을 자세 보니 수화성(水火姓)이 지키리라
구봉하(九峰下) 복토망월(伏兎望月) 백자천손(百子千孫) 부귀(富貴)하고
그 아래의 어옹수조(漁翁垂釣)는 혈(穴)이 구중(鉤中)에 졌구나
이 혈(穴)을 찾아쓰게 되면 속발 부귀하리라
쌍백동(雙栢洞)엘 찾아가 노상(路上)에서 배사(拜祀)하고
십여리를 들어가니 예설강(禮說講)을 하고 있구나
중들이 모여서 스승을 위로하고
나이 많은 노승(老僧)은 가사(袈娑)를 다 버리고
염주(念珠)만 손에 들고 이리저리 배회하니
도량(道場)이 훤칠하고 정신이 씩씩하다
만일 찾아 쓰면 문천무만(文千武萬) 하리라
주인성(主人姓)보려거든 토산둔괘(土山屯卦) 해득(解得)하소
수다(數多)한 대소혈(大小穴)을 어찌 낱낱이 말할소냐
49.무안(務安)
그날로 길을 떠나 무안(務安)으로 작로(作路)하니
산진수회(山盡水回)하는 곳에 대소명당(大小明堂) 없을소냐
태봉하(台峰下) 복호형(伏虎形)은 면견안(眠犬案)이 분명하다
용호회포(龍虎回抱) 수구상(水口上)에 혈재전중사석간(穴在田中四石間)을
공부(工夫)하는 저 지사(地師)야 재혈(裁穴)하기 어려워라
그 외에 십이혈(十二穴)이 있으니 그 뉘라서 알아볼꼬
삼수동하(三水洞下) 초과협(初過峽)에 구빈치(九賓峙)가 생겼구나
그 아래 장군형(將軍形)은 문천무만(文千武萬) 십대(十代)로다
이 혈(穴)을 찾으려든 투구바위 둘러보소,
사십사절(四十四節) 건해맥(乾亥脈)에 승달산(僧達山) 특립(特立)하니
금수병장(錦繡屛帳) 두른 곳에 우리 스승계시도다
당국(當局)이 평순(平順)하여 규모가 광대하고
제좌기상(帝坐氣象)은 높았고 산수(山水)가 회동(會同)하였구나
천장지비(天藏地秘)한 혈(穴)을 저마다 구경하리
백천(百川)이 회조(回朝)하고 만산(萬山)이 폭주(輻輳)하니
갑산정기(甲山精氣) 모은 곳에 설법가사(說法袈娑) 벌였으니
아름다운 저 형상(形象)이 십이상좌(十二上佐) 분명하다
발우(鉢盂)는 동쪽에 있고 운암(雲岩)은 남쪽에 있도다
저 노승(老僧)의 거동 보소 백팔염주(百八念珠) 손에 쥐고
팔폭장삼(八幅長衫) 떨쳐입고 모든 제자 강(講) 받을제
그 중의 늙은 중이 스승께 문안(問安)할 제
염주(念珠) 하나 떨어져서 수구원봉(水口圓峰) 되었고
간태금성(艮兌金星)이 충천(沖天)하니 혈재방원개정처(穴在方圓蓋粘處)라
사륜석(四輪石)은 뒤에 있고 금어옥대(金魚玉帶)는 아래에 있고
팔백연화(八百煙花) 놓여있고 삼천분대(三千粉袋) 모였도다
건곤간손(乾坤艮巽)이 특립(特立)하니 왕자사부(王子師傅) 흔히 나고
병정손신(丙丁巽辛) 높았으니 장원급제(壯元及第) 대대로다
호로산(葫蘆山) 나타나니 여작왕비(女作王妃)할 것이요
운증(雲蒸局內)하였으니 응천상지삼광(應天上之三光)이라
토불토이작금(土不土而作金)하니 현목혹심(眩目惑心) 되리라
북신천주(北辰天柱) 높았으니 각우주지무궁(覺宇宙之無窮)이라
태극한문(太極捍門) 놓았으니 명진타방(名振他邦)하리로다
교쇄직결(交鎖織結)하는 모양은 사자(四字)가 분명하다
회천명개조화(回天命改造化)는 귀신이 조응(助應)하리라
금강(錦江)이 백리(百里)를 둘렀으니 어관대진(漁貫大陳) 되었구나
성현(聖賢)은 여덟이요 장상(將相)은 대대(代代)로다
이후 자손은 천억(千億)되어 만세만세(萬世萬世) 장구(長久)하리
이 산 운수(運數) 추술(推術)하니 구십팔대(九十八代代) 향화(香火)하리
주인 나서 찾으면 일야간(一夜間)에 영장(永葬)하리
칠척하(七尺下) 금반석(金盤石)은 귀신(鬼神)이 도우리라
걸음을 바삐하여 죽전(竹田)으로 내려오니
단구(丹邱)아래 비봉(飛鳳)이 집을 찾아 돌아드니
오동지(梧桐枝) 있는 곳에 부흥봉(富興峰)이 다정하구다
절절(節節)이 기복(起伏)하여 축간(丑艮)을 맥(脈)이 나니
혈후(穴後)의 연단석(鍊端石)은 태극형체(太極形體)가 분명하다
구첨장구(毬簷葬口)가 분합(分合)하고 평지음사(平地陰砂) 회포(回抱)하니
건입수(乾入首)에 당문수(堂門水)는 삼공도백(三公,道伯)이 대대로다
육척이촌(六尺二寸) 파게되면 오색황토(五色黃土) 나겠구나
용지팔년(用之八年) 초발(初發)하니 그것이 더욱 좋다
산맥(山脈)가 수려(秀麗)하고 수세(水勢)가 명랑(明朗)하니
기기묘묘 생긴 것이 호남대지(湖南大地) 되리라
안산(案山)의 상서구성(尙書九星) 조양(朝陽)이 정녕하다
문천무만(文千武萬)에 십대한림(十代翰林) 허언(虛言)이 아니로다
주인봉(主人峰)이 자세보니 수화성(水火姓)아 지키리라
축간봉(丑艮峰)이 높으니 축생발음(丑生發蔭)쉬우리라
주인형체(主人形體) 문필(文筆)이라 구인산(九仞山)이 안(案)이로다
천륜(天輪)편을 모르고 이런 혈(穴)을 어이 알리
혈전(穴前)에 펴인 돌이 사금대(四金帶)인줄 모르리라
어찌하여 세 큰 혈(穴)이 머지않은 곳에 생겼는고
성명 거주 운로(運路)보니 목화산가인괘(木火山家人卦)로다
신세타령을 잠깐하고 수월동(水月洞) 넘어가니
구름속에 숨은 달 세속(世俗)사람 알아볼까
이 산 기운로(氣運) 헤아리니 백자천손(百子千孫) 부귀하리
집집마다 할것이요 사람마다 받으리라
간팔절(艮八節) 계입수(癸入首)에 을수귀미(乙水歸未) 임좌(壬坐)로다
그 아래로 내려오니 팔십노옹(八十老翁)이 밭을 가는데
어떤 계집아이 점심(點心)을 이고 돌아온다
기장(飢腸)도 하거니와 갈증(渴症)도 나는구나
할 수가 전혀 없어 노옹(老翁)에게 사사(謝祀)하니
나를 맞아 상좌(上座)하고 음식을 권(勸)하거늘
주린 기장(飢腸) 포식(飽食)하고 그 노인을 인도(引道)하여
물가에 내려가서 노서하전(老Ꝩ下田) 알려주니
당대발복(當代發福)하여 삼대부귀(三代富貴)하리라
그길로 내려와서 옥녀산발(玉女散髮) 구경하고
서남쪽으로 내려와서 대소간의 명혈(名穴) 다 본 후에
구산봉(狗山峰) 넘어서니 맹호도강(猛虎渡江) 하는구나
태산(泰山)이 준답(峻杳)하고 대수(大水)가 충살(沖殺)하니
이것이 귀격(貴格)이라 속발장원(速發長遠)하겠구나
만일 그르치면 당대 폭망(暴亡)하리라
자세히 이르노니 혈(穴)은 평지무인처(平地無人處)에 있도다
그리로 돌아서니 어옹수조(漁翁垂釣)있구나
혈재구중(穴在鉤中)에 있으니 알아보기 없으리라
두루로 구경하고 동령(東嶺)으로 내려오니
심신(心神)이 산란(散亂)하여 괘(卦)를 얻어 해득(解得)하니
칠십칠년(七十七年) 우리 모친(母親) 병환(病患)이 위중(危重)하거늘
그길로 내려와서 불효(不孝)를 못면하고
천붕지통(天崩地痛) 만난 후에 비봉포란(飛鳳抱卵) 재혈(裁穴)하니
석중토혈(石中土穴)이 이것이라 전지무궁(傳之無窮) 바랬더니
하늘이 미워하고 귀신(鬼神)이 작해(作害)하여
삼년(三年)을 못 지나서 파상지물(破傷之物) 되단 말인가
절통(切痛)하고 절통(切痛)하다 운수(運數)를 어찌할고
어화 벗님내야 길지(吉地)를 얻을 지라도
아는 것도 쓸데없고 순천적덕(順天積德)할 뿐이로다
기후(其後) 나는 할 수없어 촌후(村後)에 안장(安葬)하고
삼년(三年)을 지낸후에 광양(光陽) 운산(雲山)들어가서
수간암자(數間庵子)을 지어내어 사명(寺名)은 옥룡사(玉龍寺)이라
사문(寺門)밖에 나지않고 와유강산(臥遊江山)하리로다
어와 내 팔자(八字)야 어이 그리 박복(薄福)한고
옥황(玉皇)이 나를 내니 후박(厚薄)이 없건마는
어찌하여 내 신수(身數)가 이다지도 박복(薄福)한고
평생(平生)을 돌아보면 적악(積惡)한일 없건마는
사람으로 생겨나서 운수(運數) 어찌 그리한고
가슴이 답답하여 물을 곳이 전혀 없다
이치(理致)라 하는 것이 화복(禍福) 이자(二字)뿐이로다
공자(孔子)같은 대성인(大聖人)도 묘못쓰면 멸망(滅亡)하고
고수(瞽瞍)같이 악(惡)한 이도 묘잘쓰면 순(舜)을 낳으니
구(求)하기도 어렵고 안 구(求)하기도 어렵다
길흉화복(吉凶禍福)을 부디부디 조심(操心)하소
내 마음이 병이 된 것이 사욕(私慾)밖에 다시 없다
사욕(私慾)이라는 것이 망신패가(亡身敗家)하리로다
어와 세상(世上)사람들아 내말 자세 들소
위친구산(爲親求山)하는 날에 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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