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곡성 김재덕 대평2구 이장, 殺身成仁 빛났다. 조회수 : 5661   집중 폭우로 곡성은 유례없는 큰 수해를 입었다. 곡성읍에서만 주택 200여 채와 수천ha의 농경지가 침수되었는데 이 와중에 살신성인으로 주민 23명을 구한 마을 이장의 이야기가 귀감이 되고 있다. 김재덕 곡성읍 대평2구(금예마을) 이장은 섬진강 범람이 시작되자 마을 방송으로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할 것을 알린 후 본인의 차량으로 3회에 걸쳐 이동수단이 없는 주민들을 피신시켰으나 대피소 이동이 마무리 될 때쯤 마을 노인 2명이 물이 차오르는 집에 아직 갇혀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죽마고우인 김희준씨(54세)와 침수된 마을로 돌아가 노인들을 구하였으나 퇴로가 전부 침수되자 어쩔수 없이 비교적 고지대에 위치한 마을회관으로 다시 돌아가 곡성군 재해대책본부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아직 대피하지 못한 마을 주민과 인근 대평 1구 주민 13명의 고립된 주민들의 정확한 위치를 즉시 구조대에 알려 신속한 구조까지 이끌어냈다. 하지만 금세 마을회관까지 물이 차오르자 침수가 덜 된 도로변으로 주민들을 다시 피신시킨 후 구조대가 도착하기가 무섭게 거동이 어려운 노인들과 마을 주민들을 먼저 보트에 태워 보내고 자신은 젊은 주민들과 마지막 보트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왔다. 쉴 틈도 없이 수해복구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재덕 이장은 무거운 짐을 지고 앞장서 해내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씨는 "사방에 물난리라 주민들을 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물속에서 무서움이 밀려들 때면 '일복이 참 많은 이장이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장이니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주민들을 구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사방에서 물이 차오르는 아비규환 속에서도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23명의 주민들을 구출해낸 김재덕 이장의 미담은 수해로 낙심한 곡성군민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글쓴시간 : 2020-08-23 08:3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