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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과미술관 색 전시회 - 전시 자료 |
미술관 |
1490 |
2004-09-21 2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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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각각 변하는 무한 색채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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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일보 기사참조]
곡성 옥과미술관서 ‘섬유미술’전 -‘색감과 촉감’… 만지는 미술감상
곡성에 있는 전남옥과미술관에서는 지난 달 28일부터 색다른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색’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섬유를 소재로 사용한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달 열렸던 ‘MT 섬진강’전과 유사한 성격을 갖는다.
‘섬진강’전의 경우 미술관 측에서 작가 한 사람을 섭외해 독일에서 유학했다는 공통점을 지닌 미술인, 혹은 미술계 관련 인사를 모아 만든 전시.
특히 전통 회화 중심의 미술관이라는 옥과미술관의 이미지를 깨트리기 위해 설치와 퍼포먼스, 영상 등이 전시의 중심을 이뤘다.
이번 ‘색’ 전시 역시 황혜성이라는 홍익대 서양화과 출신의 여성 섬유예술가가 전시를 만들어내기 위해 많은 역할을 했다.
서울과 지방에서 활동하는 여러 섬유예술 작가들을 모아 전시를 구성하고, 동북아시아 지역과의 교류의 첫발로서 일본지역 작가들을 초청했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황혜성씨를 비롯해 이재범·김정주·조영희·이재범·윤필남·조희은·최주현·손현태·서상호씨 등이다.
모두 40대 이전의 청년 미술가들이다.
일본에서는 무사시노 미술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마치고 현재 강의중이거나 작품활동을 하는 교코 토미자와씨 등 9명의 작가가 함께 했다.
미술에서 색이 중요하듯 섬유와 색은 불가분의 관계란 점에서 전시 제목이 ‘색’으로붙여졌다.
특히 섬유를 소재로 하고 있어 ‘보는’ 미술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만질 수 있는’ 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
촉감과 색감, 색의 조화가 빚어낸 미술적 조형 세계가 감상의 포인트다.
실로 이어 만들어낸 황혜성씨의 ‘트라이앵글’은 마치 철골로 만든 구조물과 유사하다.
부드럽게 시작해 감정이 고조됐다 이완되는 역동적인 흐름을 담고 있다.
이재범씨의 ‘Daylight at daybreak’는 직조와 색채의 혼합을 통해 여러 느낌을 전달한다.
시시각각 변화되는 자연의 빛과 그것이 사물에 투영됐을 때 느껴지는 인상을 분석적으로 표현했다는 작가의 설명.
섬유작가들이지만 재료는 종이를 사용한 작가도 있다.
서상호씨의 ‘The other’는 사각의 액자 안에 나무 느낌의 한지를 발라 기하학적 표현을 넣었고,
일본의 토미자와씨는 전통 일본 종이 위에 갈색 계열의 여러 색채를 배합한 염색작업인 ‘Became scenery’를 출품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모인 한국의 작가들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각 지방 순회는 물론
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작가들과의 연대 및 교류도 추진할 예정이다.
전시는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곽규호기자 / kkyuho@dh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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